'9회 2사 만루→총알 파울' KS 판도 바꿨을 타구 하나...'멀티히트' 박찬호의 짙은
2024-10-26 13:09:16 (2달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무안타의 침묵을 끝내고 멀티히트까지 완성했다. 하지만 9회초 만루 기회를 결과적으로 놓치면서 한풀이에 실패했다. KIA 구성원 모두가 통탄해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5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2승을 선점한 뒤 1패를 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날 KIA 타선의 큰 변화라고는 1루수로 서건창이 나선다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1,2차전에서 8타석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던 박찬호가 3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했다.
사실 박찬호는 한국시리즈에서 공수 모두 부침을 겪고 있었다. 무안타 침묵은 물론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범했다. 내야 사령관이 흔들렸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겼다. 박찬호는 올해 레예스를 상대로 7타수 3안타(.429)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울러 라팍에서 올해 7경기에 출전해 30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3점홈런을 터트리는 등 라팍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다.
일단 첫 두 타석 모두 3루수 땅볼을 때리며 물러났다. 1회 첫 타석은 3볼 1스트라이크의 절대적인 유리한 카운트에서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0-2로 끌려가던 6회, 마침내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소크라테스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2루를 훔쳤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포수 강민호의 송구를 2루수 류지혁이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박찬호의 도루 실패에 2루수 포구 실책. 어쨌든 2사 2루의 기회가 이어졌고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2의 추격점을 만들었다. 박찬호부터 추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7회말 김헌곤과 박병호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KIA는 다시 1-4로 끌려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3점차. 가시권이었다. 8회초 KIA는 다시 힘을 냈다. 박찬호부터 시작이었다. 박찬호가 1사 후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가 만들어졌다. 소크라테스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후 김도영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박찬호는 2루를 밟았고 2사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박찬호는 홈을 밟았다. 이날 KIA의 2득점이 모두 박찬호에게서 나왔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기지개를 반가워 하면서 “큰 경기에 대해서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판가름 된다. 박찬호가 2경기 안타가 안 나왔지만 안타가 나오면서 반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기회, 박찬호의 타석에서 나온 타구 하나는 모두를 통탄에 빠지게 했다. KIA는 9회초 1사 후 김선빈의 좌전안타가 나왔다. 대타 한준수가 삼진을 당해 2아웃이 됐지만 이어진 대타 이우성이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 기회가 이어졌고 최원준이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 까지 얻어내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공교롭게도 박찬호 앞에 2사 만루 역전 기회가 만들어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 2아웃이었고 KIA도 1루 대주자 박정우를 썼기에 장타 하나면 싹쓸이 역전까지 가능했다. 그리고 박찬호는 그런 타구를 만들어냈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초구 142km 패스트볼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3루를 넘어서 좌측 파울 라인 쪽으로 향했다. 모두의 시선이 이 타구로 향했다. 그런데 라인 바깥쪽에 떨어지며 파울이 됐다. 경쾌한 타구음이 들리자마자 KIA 벤치는 환호했고 주자들은 모두 스타트를 했다. 박찬호도 자신감 있게 배트를 던지고 뛰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박찬호는 파울이 되자 1루로 향하다 펄쩍 뛰었다.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KIA는 장탄식을, 삼성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 이범호 감독 역시 이 타구에 감정을 실었다. 이 감독은 “마지막 기회가 왔을 때 (박찬호의 타구가)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파울이 되면서 아쉬웠다.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되돌아봤다.
KIA 입장에서는 박찬호의 부활이라는 소득이 있었지만 한국시리즈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을 타구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시리즈 2승을 선점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7부 능선을 넘는 듯 했던 KIA. 하지만 승운은 쉽게 KIA 쪽으로 넘어오지 않았고 앞으로 더 험난한 시리즈를 마주해야 한다.
- 조롱·욕설·악수 거부까지...격해지는 V리그, 변화 속 '과도기'라면 빠르게 식어야 N 24-12-24 04:09:44
- '23-13→24-23' 페퍼 뒷심에 철렁…"이럴 땐 민경이가" 사령탑 딱 한마디 했다 24-12-23 03:40:18
- '파죽의 14연승 기세는 어디에' 시즌 최대위기→"후보 선수 경기 왜 못 뛰는지 알아야". 24-12-22 03:51:20
- 롱런하는 외인 센터 어디 없나···‘KBL 고인물’ 자밀 워니의 무게감, 리온 윌리엄스의 24-12-21 04:27:29
- 라미레스 ‘男배구 국대·프로팀 감독 겸직’ 무산 24-12-20 03:22:18
-
778
“투쟁심과 동료애를 간직하길” 세월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이강원이 전하는 한 마디
24-11-24 11:17:02
-
777
'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흥국생명 9연승 저지할까
24-11-24 11:14:45
-
776
"너무 아쉽다. 아쉬움만 남는다" 외인 62득점 합작에도 역전패 어쩌나
24-11-24 11:13:33
-
775
'韓 배구 최초 두 포지션 국대' 한수지 은퇴 "후배들이 포지션 변경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24-11-24 11:12:05
-
774
'너 없이 못 살아' 홍삼 99즈의 뜨거운 우정, 지옥의 연패 탈출 원동력
24-11-24 11:10:40
-
773
"텐 하흐 2년 반보다 아모림 10분이 더 의미 있었어" 맨유 출신의 비판
24-11-24 07:59:03
-
772
황희찬, 부상 복귀전…울버햄튼은 풀럼 완파하고 2연승
24-11-24 07:57:07
-
771
세트당 디그 1.5회↑, 리베로 김채원을 보면 기업은행의 업그레이드가 보인다
24-11-23 10:58:40
-
770
흥국생명-현대건설 '최고 빅매치'... 6천 관중 몰린다
24-11-23 10:57:06
-
769
"간절함이 만든 승리, 반등 계기 삼겠다"...장소연 페퍼 감독이 되새긴 '2승'의 의미
24-11-23 10:55:14
-
768
배구 여제 김연경도 역대급 과몰입?…국내 첫 배구 영화 ‘1승’ 리액션
24-11-23 10:53:42
-
767
'드디어 이겼다'…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 제물로 7연패 사슬 끊었다
24-11-23 10:50:49
-
766
인종 차별 벤탄쿠르 옹호하는 구단+감독...팬들도 경악, "엔지님, SON도 당신 팀 선수
24-11-23 06:47:39
-
765
'초강행군' 김민재 17연속 선발→'평점 8.3+패스 95%' 미친 맹활약!
24-11-23 06:45:55
-
764
‘너무 잘나도 민폐’ 사사키 뜨자 중남미 유망주 진다
24-11-23 05:22:32
-
763
“김하성 강력한 수비와 테이블 세팅” 시애틀행 美 파격전망…개막전 1번·2루수 선발출전
24-11-23 04:30:09
-
762
오타니-저지, MLB 양대리그서 ‘만장일치’ MVP
24-11-23 04:12:18
-
761
만약 영국인이었다면? 손흥민 무시하고→'인종차별 옹호' 충격적인 토트넘 결정
24-11-22 10:44:19
-
760
'얼씨구' 방송서 망언한 벤탄쿠르에 "우리 애 천산데"...대놓고 손흥민 바보 만든
24-11-22 10:41:40
-
759
'맨유, 결국 구국의 결단 내렸다'... 4년 만에 재영입 결정
24-11-22 10:39:45
-
758
땅에 처박힌 주장 권위, 포스텍 토트넘 감독 "벤탄쿠르 인성 훌륭한 사람
24-11-22 10:38:07
-
757
'세계 최고 9번' 레반도프스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합의했다"
24-11-22 10:36:19
-
756
ML '논텐더' 마감일, 다저스의 선택은…투수 메이&밴다 방출후보, 美 언론 예상
24-11-22 05:53:22
-
755
한국시간 22일, 전세계 야구팬들이 오타니를 주목한다···‘지명타자 MVP·양대리그 MVP
24-11-22 05:52:13
-
754
"소토는 양키스 1순위" 9786억 최대어 지킬까... "다저스는 가능성 낮다"
24-11-22 05:5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