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지지 말고, 어깨 피고" 이호준 감독이 '9등' NC에 보내는 화끈한 위로
2024-10-25 12:26:01 (14일 전)
"따까리를 뭐라고 하죠?(NC 선수 시절 박민우가 자신을 잘 챙겼다며)", "지금 같았으면 호박 깨졌죠(LG 홍창기와 문성주의 타격 스타일은 예전 같았으면 지도자들에게 인정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NC 신임 이호준 감독의 거친 표현과 시원시원한 입담은 단순히 웃음만 남기지 않았다. 그 안에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 "찌그러지지 말라"는 외침도 마찬가지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오후 제4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과 3년 최고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강인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33일 만에, 마무리 훈련을 이미 시작한 가운데 나온 새 감독 선임이다. NC는 이호준 감독의 전 소속 팀인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으로 마무리되면서 바로 면접 절차에 들어갔다. 마지막 후보였던 이호준 감독이 기준을 통과하면서 4대 사령탑에 선임되기에 이르렀다.
1군 합류 당시 주장이면서 NC에서 은퇴경기를 연 첫 사례, 그리고 첫 NC 선수 출신 감독. 이호준 감독은 존재만으로도 선수단을 휘어잡을 수 있는 이력을 지녔다. 이호준 감독 선임 소식이 발표되자 베테랑들이 먼저 연락해 당장이라도 훈련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며 열의를 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나는 그냥 밥 먹으려고 얘기한 거"라면서도 선수들의 의욕을 내심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베테랑에게 바라는 점은 당연히 좋은 성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문화'를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야구는 돈 많이 받는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 다음은 좋은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선배들이 할 일이 정말 많은데 가장 멋있는 것은 좋은 문화를 만드는 거다. 그 선수들이 은퇴한 뒤에도 후배들이 그 좋은 문화를 이어가야 정말 멋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그러려면 선배들이 솔선수범해야한다. 일찍 나와서 운동하고, 또 끝나고 복습하면 후배들도 따라하기 마련이다. 좋은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는 주눅들지 않는 강단 있는 태도를 기대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항상 활기 넘치고 질 때 지더라도 시원하게 지고, 찌그러지지 말고. 지든 이기든 어깨 피고 당당하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본인 플레이를 존중 받기를 바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망주 육성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운 만큼 팀 분위기에 더욱 신경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꾸준한 동기부여로 선순환 구도를 만들고자 한다. 이호준 감독은 "엔트리 28명 중에 투수 1명 야수 1명은 비워놓고 퓨처스 팀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아서 투입해보고 싶었다. 팀 전체로 보면 C팀(퓨처스 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고 코치들에게도 역시 동기부여가 될 거로 생각했다. 잘하고 열심히 해도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잠깐 있다 오면 지도가 어렵다. 그런 방법도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고 얘기했다.
못 해도 주눅들지 않고 다음 기회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팀. 져도 기죽지 않고 바로 반등할 수 있는 팀. 이호준 감독은 이런 NC를 바란다.
- '레오의 저주인가' 울고 싶은 OK저축은행, 2m10 새 얼굴이 반전 만들까 N 24-11-08 13:28:35
- "리베로, 정말 힘든 자리입니다"…'OH 복귀' 정지석은 무엇을 느꼈을까 [현장인터뷰] 24-11-06 12:50:05
- "눈치 좀 봤죠" 2m1 거인, 고민 끝에 '그린카드' 자수한 이유 24-11-05 12:44:33
- “김다은 주목해라, 대성한다” 이래서 전체 1순위인가… 24-11-04 12:39:47
- ‘한국과 맞대결 예정’ 인도네시아, NBA 출신 208cm 귀화선수 다리 부상으로 결장 24-11-03 12:36:29
-
106
[NBA] 꽃피고 나온 GSW 유망주, 감독도 단장도 기대한다…"더 좋은 시즌 보낼 것"
24-10-12 12:34:59
-
105
FIFA가 축협에 보낸 경고는 따로 있다
24-10-12 12:07:14
-
104
'3연패' 중국, 아무도 '본선 진출' 기대 안 한다..."누가 희망을 갖겠나? 오직 감독
24-10-12 12:01:51
-
103
‘역사적 승리 강탈당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분노 폭발…황당 판정에 대통령까지 격분
24-10-12 11:57:14
-
102
'태극마크' 이승우 뜬다!…황희찬-엄지성 '홍명보호' 낙마→이승우 5년 만에 대표팀 승선+
24-10-12 11:49:24
-
101
이대로 사우디에 보낼 순 없지...'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재계약 가능성 있다→전담 기자
24-10-12 11:45:54
-
100
"김민재? 가장 힘든 수비수"...레버쿠젠 '무패우승' 톱클래스 FW도 KIM 인정
24-10-12 09:56:22
-
99
'맨유 NO, 英 국대 YES' 투헬 구직전략 급선회, 임시체제 잉글랜드 국대감독 협상 중
24-10-12 09:54:50
-
98
"KIM도 벌벌 떨어야 한다"...獨 매체, 김민재 벤치행 예고→이토 '완벽한 재활'
24-10-12 09:53:02
-
97
'Goodbye, 강인' 벤치 전락→결국 1년 만에 방출 수순…
24-10-12 09:49:25
-
96
토트넘, '800억 돈 받고' 끝내 손흥민 사우디에 팔까
24-10-12 09:46:49
-
95
김하성 1년 2105만 달러 깔고 간다? 내일이 마지막 날인가
24-10-12 05:57:45
-
94
프리미어12 불발됐지만, 日 '165km' 괴물 투수
24-10-12 03:20:43
-
93
3888억원 천재유격수의 허무한 가을야구 퇴장…
24-10-12 03:15:59
-
92
오타니 바람대로 '야마모토 vs 다르빗슈' 얄궂은 대결… 하지만 '첫 번째 투수'일 뿐이다
24-10-12 03:13:34
-
91
‘사이영상 에이스’ 게릿 콜 역투, 4377억 투수 다웠다
24-10-12 03:07:06
-
90
잉글랜드전 승리, 하늘에 있는 볼독에 바칩니다" 그리스, 동료 죽음 하루 뒤 '감동의 투혼
24-10-11 16:52:45
-
89
'15경기' 만에 경질 당한 루니 맞나?...9월 '이달의 감독' 후보 등극
24-10-11 16:51:24
-
88
손흥민, 10년간 164골 넣었는데…토트넘 "SON과 1년만 계약 연장"
24-10-11 16:50:08
-
87
대표팀 탈락 보약 됐네’ 10대 아이콘 양민혁 2차 성장, 파이널 앞둔 강원FC 웃는다
24-10-11 16:48:42
-
86
4승 1무’ 충남아산 김현석, 9월 이달의 감독상
24-10-11 16:47:17
-
85
'2000년대생 듀오'의 비상…홍명보호, 승리 만큼 값진 소득 얻었다
24-10-11 16:45:29
-
84
日매체, 홍명보 용병술 주목 "배준호·오현규 동시 교체가 추가골 만들어"
24-10-11 16:37:21
-
83
이영표 “이라크, 최근 7경기 6승1무···최종예선 가장 중요한 일전”
24-10-11 16:20:27
-
82
몸값 비싼데 성적 왜 그래?"… 일본 기자 조롱에 발끈한 만치니
24-10-11 16: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