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 속에 선방한 울산 조현우, “많이 부끄러웠어... 책임감 크다”
2024-10-24 11:59:30 (3달 전)
울산 HD 수문장 조현우가 한일전 패배를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빗셀 고베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서 미야시로 타이세이에게 멀티골을 내줘 0-2로 졌다. 대회 3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은 호랑이굴인 문수축구경기장을 떠나 종합운동장에서 홈 이전 경기를 개최했다. 고베전을 포함해 오는 11월 1일 강원FC와36라운드까지 종합운동장에서 소화한다.
분명 홈이었는데, 마치 원정에 온 듯한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럼에도 조현우는 늘 그랬듯 수차례 선방으로 대량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마주한 그는 “선수들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것인지, 상대 압박이 강했던 것인지. 고베는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나오지 않았다. 당황했던 장면이 많았다”고 떠올린 후, “강원과 이곳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조명도 어둡고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다음에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크다고(경기장 변화) 생각한다. 우리 홈경기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잔디는 좋았다. 결과를 못 가져온 것은 워낙 경기력이 나빴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장인 김판곤 감독은 “팬들에게 송구스럽다. 부끄럽고 할 말이 없다. 이 팀이 16강 탈락을 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자격이 없다. 상대 팀을 대하는 태도나 존경심이 부족했다”고 자신을 탓했다. 이유가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ACLE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F.마리노스, 고베까지 일본 팀에 3연패를 당했다.
조현우 역시 “나도 책임감이 크다. 사실 오늘 90분 동안 경기를 하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우리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지배하는 경기를 준비했는데, 오히려 지배당한 것 같아 많이 속상하다. 부끄러웠다”며 고개를 떨군 뒤,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께서 오늘까지만 속상해하고 화나고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셨다. 그래도 많이 속상하다. 다음 경기 때 이런 모습이 절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반전을 약속했다.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자, 조현우는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우리가 준비한 게 조금 안 나와서 선수들이 많이 당황스러워했고, 평정심을 잃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팬들 앞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때문에 빨리 잊어야 한다”며 90분 내내 성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울산은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3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현재 2위인 강원에 승점 4점 앞서 있다.
조현우는 “감독님이 지나갔으니까(고베전) 포항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과 딱 일요일 경기만 바라보고 하루하루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만회할, 우승 할 수 있는 경기다. 팬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 다른 팀도 자리 없다…KIA 'V12' 공신 테스형, 한국과 작별의 시간 다가온다 24-12-17 04:02:24
- '앗, 창피' 벨기에, 네이션스리그 최종전까지 이스라엘에 패배… '1승 1무 4패'로 강등 24-11-18 11:52:37
- 상대 코치 의식 잃고 쓰러졌는데 '골 세리머니'…모두가 등 돌린 '최악의 스포츠맨십' 24-11-17 12:57:00
- '살라 후계자, 메시 같은 플레이 하는 윙어'…토트넘 영입설에 역대급 과대평가 24-11-16 12:27:22
- '비용 절감 목표' 맨유 '또또또' 미친 결정 내렸다...장애인 서포터 협회 지원 예산 절 24-11-15 12:08:08
-
1588
흥국 기다려라! 현대건설, '총체적 난국→4연패' 기업은행 잡고 '1점차' 선두 맹추격
25-01-18 00:56:08
-
1587
OK저축은행, 1년 만에 최하위로…패착이 된 오기노 감독의 선택
25-01-18 00:54:19
-
1586
'승리 이끈' 정윤주 "배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5-01-18 00:53:24
-
1585
실업 선배들 꺾은 14세 이승수, 탁구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진출
25-01-17 23:46:01
-
1584
'떠나면 맞춰버린다' KIA 이범호 감독의 유쾌한 FA 잔류 압박
25-01-17 23:44:53
-
1583
“IQ 높은 김하성, 저지 앞에서 타격시켜야!”···美 매체가 주장한 ‘어썸킴’의 양키스행
25-01-17 23:43:58
-
1582
또 한 번 정상 향해…배드민턴 안세영, 인도오픈 4강 안착
25-01-17 23:42:49
-
1581
"홀란드 9년간 2부서 뛰겠네" 10년 재계약에…맨시티 징계 여부 '관심 폭발'
25-01-17 23:39:38
-
1580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정관장을 주목하라! 흥국생명·현대건설 양강 체제 붕괴 조짐
25-01-17 15:51:31
-
1579
OK저축은행, 1년 만에 최하위로…패착이 된 오기노 감독의 선택
25-01-17 15:50:48
-
1578
길저스알렉산더 40점… OKC, 클리블랜드에 134대114 대승
25-01-17 15:50:05
-
1577
기로에 선 골든스테이트, 쿠밍가 보내지 않을 예정
25-01-17 15:49:32
-
1576
강혁 감독의 신승민-김낙현 향한 쓴 소리, “책임감 가져라”
25-01-17 15:49:01
-
1575
[D리그] '루키 이찬영 4Q 폭발' KCC, 대어 상무 낚았다
25-01-17 15:47:59
-
1574
'CR7' 이후 무려 '1006일' 만에 해트트릭 폭발!...디알로의 역대급
25-01-17 15:47:34
-
1573
양민혁, 1군 데뷔 불투명…손흥민 "여기 그런 선수 많다" 냉정 평가 사실이었나
25-01-17 15:46:50
-
1572
[공식] '연이은 세대 교체' 울산 HD, 귀중한 '왼발잡이 센터백' 이재익 영입
25-01-17 15:45:50
-
1571
프로축구 제주, 수비수 김재우 영입…"실력과 결과로 증명할 것"
25-01-17 15:45:23
-
1570
화려한 스타? 필요 없다…"김하성은 높은 IQ 골든글러버"
25-01-17 15:44:55
-
1569
'오타니는 아니야' 다저스, 사사키 영입 열쇠 있다
25-01-17 15:44:10
-
1568
FA 류지혁의 삼성 잔류 이끈 주장 구자욱의 결정적 한마디 [오!쎈 대구]
25-01-17 15:43:24
-
1567
'중견수 17홈런+두 자릿수 도루'에도 매력 어필 실패...권희동과는 다른 상황
25-01-17 15:42:27
-
1566
맨유 사면초가 ‘두통날 듯’…PSR 규정 위반에 골머리→MF는 주급 20만 파운드로 인상
25-01-17 00:05:10
-
1565
‘13위는 오랜만이지?’ 굴욕의 토트넘, 9경기 단 1승…강등 위기 현실로
25-01-17 00:03:52
-
1564
손흥민은 사우디 안 갔는데...살라, 리버풀과 동행 NO→"알 힐랄 연봉 580억 제안 준
25-01-16 23: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