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66구 완벽투→서스펜디드 강제 교체...푸른 피의 에이스, 국민유격수도 "너무 아쉽
2024-10-22 07:41:27 (1달 전)
[OSEN=광주, 손찬익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완벽히 수행했다. 하지만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원태인은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섰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지금껏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토종 선발이 이끌었다. 저도 열심히 던지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원태인은 1회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박찬호의 기습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해 아웃을 잡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을 각각 좌익수 파울 플라이, 3루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를 2루 뜬공으로 유도한 원태인은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사 후 김선빈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맞았다. 2사 3루 위기에 몰린 원태인.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원태인은 3회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내줬다. 서건창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실점 위기에 놓인 원태인은 박찬호를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후 폭투로 2사 3루가 됐다. 그러나 원태인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4회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준 원태인은 최형우를 초구에 유격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나성범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에서 첫 대결에서 3루타를 맞은 김선빈과 맞붙었다.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원태인은 최원준의 땅볼 타구를 글러브에 튕겼지만, 재빨리 다시 잡아서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2사 1,2루 위기에서 벗어난 원태인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5회는 김태군, 서건창, 박찬호를 공 8개로 처리했다. 삼성은 6회초 김헌곤의 우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먼저 얻었다. 하지만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데뷔전 승리를 눈앞에 두고 뜻하지 않은 변수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삼성은 선취점을 뽑고 디아즈가 볼넷을 골랐다. KIA는 선발투수 네일을 교체했다. 장현식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 때 빗줄기가 굵어지자,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다. 45분을 기다렸으나, 빗줄기가 그치지 않아 서스펜디드 경기로 선언됐다.중단된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무사 1,2루에서 재개된다.
원태인은 5회까지 66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았다. 투구 수가 적어서 7회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서스펜디드 경기가 되면서 더 이상 던지지 못하게 됐다.
경기가 중단된 이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내일 원태인을 쓰는 건 어렵고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필승조를 다 투입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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