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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달러 줘야죠!" 오타니급 계약 또 있을까 했는데…
2024-10-21 12:28:47 (9일 전)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을 때, 세기의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모두가 놀랐던 것은 물론이다. 투수와 타자 모두 MVP급 활약을 펼치는 기량과 스타성을 보유한 오타니에게 7억 달러 계약은 충격이기도 했지만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급 7억 달러 계약이 다시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1년 만에 오타니급 7억 달러 계약의 벽을 다시 한 번 뛰어넘으려고 한다. 역대급 재능인데 또 아직도 26세에 불과한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7억 달러 계약에 도전한다.

소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소토의 홈런으로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이끌었다.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2대5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소토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예비 FA 신분이었다. 입찰가가 최소 4억 달러부터 시작될 소토였기에 당시 자금 압박이 심했던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보내야 했다. 그리고 좌타 외야 거포가 필요했던 양키스가 소토를 품에 넣었다.

양키스가 반대급부로 내보낸 대표적인 선수인 마이클 킹은 정규시즌 31경기(173⅔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201개로 활약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큰 움직임었다”라며 만만치 않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소토도 이름값,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988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은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만약 팀 동료 애런 저지가 홈런왕에 오르지 않았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유격수 최초 2년 연속 30-30클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MVP를 탈 법한 성적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도 대단하다. 9경기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 OPS 1.10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3홈런 6타점 OPS 1.373의 성적을 남겼다. 결정적인 순간 홈런 4방을 터뜨린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리그챔피언십시리즈 MVP는 내줬지만 소토도 MVP급 활약을 펼쳤다.

소토는 이미 2년 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 달러의 초대형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소토의 에이전트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소토는 워싱턴의 연장계약도 거절했고 올해 양키스로 온 뒤에도 “이 팀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 인생 최고의 팀으로 트레이드가 됐다”라며 “지금 감정을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팬들은 매일 나에게 사랑을 보내줬고 정말 대단했다. 정말 멋지다”라며 기쁨을 만끽하고 팬들에 고마움을 보내면서도 거취에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함구했다.

양키스 모두가 이제 소토의 잔류를 원한다. 재즈 치좀 주니어는 소토의 홈런에 대해 “소토가 홈런에 앞서 체인지업을 파울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우리는 괜찮다. 여기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홈런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토와 재계약해야 할 것 같다. 7억 달러 입니다! 마지막 제안이다!”라면서 소토와의 재계약을 열망하며 소리를 높였다. 

챔피언십시리즈 MVP 스탠튼 역시 “우리는 소토가 여기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잔류할 것이다. 우리는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가져와야 하고, 가져온다면 소토를 다시 데려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토의 질주,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오타니급 7억 달러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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