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뇌정지 온 것 같았다" 로버츠 한마디에 뉴욕 언론도 깜짝 "잔인할 정도로 솔직했다
2024-10-20 12:46:09 (3달 전)
'50-50 대기록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왜 가만히 멈춰 있었던 것일까.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12로 무릎을 꿇었다. 만약 이날 다저스가 승리했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메츠의 반격에 고개를 숙였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다저스가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사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부터 득점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메츠 선발투수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의 6구 시속 83.3마일 커브를 때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에 무키 베츠의 타구가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의 글러브에 맞고 2루타로 이어지면서 다저스가 무사 2,3루라는 황금 찬스를 잡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3루주자 오타니가 꿈쩍도 하지 않은 것. 메츠는 전진 수비가 아닌 정상 수비를 하고 있었고 정규시즌에서 59도루를 기록한 오타니의 주력이라면 충분히 홈플레이트로 대쉬할 수 있었던 타구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홈플레이트로 대쉬하는 것을 포기했고 그렇게 다저스는 선취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너무 신중한 판단이었을까.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이 1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나고 토미 에드먼도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결국 득점 없이 이닝을 종료해야 했다. 단기전에서 선취점의 의미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그러나 다저스는 1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득점을 뽑지 못했고 반면 메츠는 1회말 피트 알론소의 중월 3점홈런이 터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 양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의 플레이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도중 '폭스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로버츠 감독은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 오타니가 잠시 '뇌정지'가 와서 그 자리에 갇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확히 로버츠 감독이 쓴 표현은 '머리에 쥐가 났다(brain cramp)'는 것. 오타니가 평소답지 않게 순간적으로 판단 착오를 했다고 본 것이다.
사령탑의 이례적인 표현에 뉴욕 언론에서도 깜짝 놀란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날 '뉴욕 포스트'는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값비싼 '뇌정지'에 불만을 나타냈다"라면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결정에 대해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뉴욕 포스트' 또한 오타니가 충분히 득점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 '뉴욕 포스트'는 "1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테오스카가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 있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땅볼을 쳤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3루에서 얼어 붙었고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모든 패인을 오타니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는 3이닝 8피안타 4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 베츠, 에드먼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더구나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59경기에 나와 타율 .310, 출루율 .390, 장타율 .646, OPS 1.036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낸 선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에 전념했고 엄청난 폭발력을 보였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3방을 가동하며 그 위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저스가 지금 월드시리즈 진출이 임박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도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 솔로포를 가동, 팀에 10-2 대승을 안겼다.
과연 다저스가 5차전 패배를 딛고 6차전에서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까. 다저스와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은 21일 오전 9시 8분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잠실 수놓은 구탕의 덩크쇼+최현민 3P 5개…삼성, '부상병동' KCC 완파하고 2연패 탈 N 25-01-07 00:44:57
- ‘3Q 끝났을 때 더블스코어’ BNK, 박혜진 결장에도 하나은행에 26점 차 완승 25-01-06 00:45:12
- '부족한 포지션 해결' 대한항공,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리베로 료헤이 영입 25-01-05 00:54:39
- 명장이 꾹 참고 아꼈는데…기다렸던 21억 이적생 복귀→후반기 반격 조준, IBK는 봄에도 25-01-04 00:42:17
- 위기의 韓 최초 4연패 명가, 1순위 쿠바 특급 돌아온다…"요스바니 응원" 러시아 소방수의 25-01-02 01:04:55
-
37
"더 이상 할 말이 있을까?"…전대미문의 최초 대기록
24-10-09 02:31:04
-
36
'와' 이것이 ML 위엄인가 160㎞ 좌완'
24-10-09 02:27:31
-
35
PS서 '악마의 재능' 大폭발→타율 0.643+3홈런+5타점+OPS 2.151!
24-10-09 02:23:42
-
34
“난 정말 이기고 싶었다” 에르난데스는 간절했다…“4차전도 기회 되면 당연히!” [준PO3
24-10-09 02:21:07
-
33
"LAD, 오타니 앞세워 1조56억 벌었다" 日 경제교수, 10년치 투자금 한꺼번에 회수
24-10-09 02:20:22
-
32
"손흥민? 완전히 아무 상관도 없어" 포스테코글루 절레절레 '정말 안 그립나?'...손흥민
24-10-09 02:17:43
-
31
MLB 처음으로, 디비전시리즈 8팀 모두 1승 1패
24-10-09 02:17:38
-
30
"재키찬" 황희찬 향해 인종차별 가하고 "잘못없다" 적반하장...FIFA 코모 수비수 쿠르
24-10-08 23:47:43
-
29
오누아쿠, KCC시절 아이반 존슨처럼 될까?
24-10-08 13:21:49
-
28
웸비, SGA, 앤트맨도 아니었다. 올 시즌 NBA 최고 MIP, 클리블랜드의 특급 빅맨
24-10-08 13:15:22
-
27
클리퍼스 에이스의 냉정한 평가,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다”
24-10-08 13:12:17
-
26
확 달라진 LG, 조상현 감독의 컵대회 플랜
24-10-08 13:09:32
-
25
"20년 동안 본 그룹 중 최고다" 벌써부터 관심 뜨거운 2025년 NBA 드래프트
24-10-08 13:06:50
-
24
진짜 대박! 공짜로 영입했는데 '22골 17도움' 계속 터진다...이번엔 '해트트릭' 작렬
24-10-08 12:19:37
-
23
'평점 5 꼴찌' 김민재, 골 넣고도 왜 '워스트' 찍혔나 봤더니..."3번이나 수비 타이
24-10-08 12:13:54
-
22
[오피셜] 또 한 명의 별이 떠납니다…‘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이니에스타, 22년간의 현역
24-10-08 12:05:57
-
21
텐 하흐 대신 투헬? 맨유의 또 다른 패착. 강성감독→슈퍼 강성감독. 英 BBC "텐 하흐
24-10-08 11:58:46
-
20
바이에른 뮌헨도 극찬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2골 1어시스트 폭격' 주간 베스트11 선정
24-10-08 11:56:17
-
19
BBC 대서특필 '황희찬 인종차별 선수, FIFA 10경기 출전 정지'... "심각한 행위
24-10-08 11:52:11
-
18
'다승·승률왕' 반등한 요미우리 에이스, 결국 MLB 메츠로 가나…"다저스행은 가능성 작아
24-10-08 07:16:33
-
17
'또 무너진 다저스 선발', 뷸러는 어떨까?
24-10-08 07:13:40
-
16
메이저리그 못오르고 시즌 마감, 한때 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 오릭스로 복귀하나, 2년차 마
24-10-08 07:12:40
-
15
행크 애런상 후보 발표...오타니, 양 리그 석권 도전
24-10-08 07:09:44
-
14
"김하성 없으니까 힘들어?" SD 벌써 공백 느낀다, 악마의 에이전트 FA 전략 어떻게 짤
24-10-08 07:08:09
-
13
‘1선발’ 코너 부상에 빨간불 켜진 삼성, 레예스 완벽투에 그나마 위안…”전체적으로 나쁘지
24-10-08 03: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