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5분 29초’ 원주서 귀신 본 KBL 심판진, 알바노의 ‘블루투스 파울’ 선언…‘하
2024-10-20 12:36:13 (1달 전)
KBL 심판진은 원주에서 귀신을 봤다.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2024-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이 열린 19일 원주종합체육관. 이날 경기에 배정된 이승환, 김태환, 김백규 심판은 최악의 오심을 저질렀다.
문제의 사건은 4쿼터 5분 29초에 나왔다. DB가 72-67로 근소하게 앞선 수비 상황.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피 코번이 골밑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볼을 놓쳤다. 별다른 접촉은 없었고 코번의 실책으로 기록될 순간, 심판은 이선 알바노의 파울을 선언했다.
제공알바노는 크게 억울해했다. 코번의 옆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와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 하나, 심판이 알바노에게 ‘블루투스 파울’을 선언한 순간,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DB는 이미 4쿼터 초반 파울 챌린지를 사용했다. 그렇기에 알바노가 억울해했음에도 심판의 판정을 바꿀 기회가 없었다.
결국 DB는 코번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불행 중 다행히 코번의 2번째 자유투가 실패, 1점을 내준 것에 그쳤다. 다만 삼성의 추격전이 뜨거웠던 4쿼터였기에 작은 변수도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DB가 삼성에 쫓겨 역전패했다면 이 오심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준 것과 다름없었다.
더불어 선수들의 신체 접촉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오심했다는 건 프로 레벨에선 찾기 힘든 일이다. 오해할 장면도 없었다. 심판의 역량 문제를 떠나 코트 위에 설 자격이 없었다. 심판이 귀신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다.
KBL 심판부는 올해 유재학 경기본부장 선임과 함께 ‘하드콜’로 변화, 이전 ‘소프트콜’ 시대를 완전히 지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 KBL 컵대회부터 시작된 ‘하드콜’ 게임은 부정적인 반응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더 컸다.
다만 KBL 심판부의 역량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확실한 기준 없이 오락가락하는 판정으로 인해 그들을 향한 불신은 대단히 크다. ‘하드콜’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심판진의 역량 강화. 제대로 된 역량이 받쳐주지 않는 ‘하드콜’은 신뢰받기 힘들다.
DB와 삼성전에서 나온 알바노의 ‘블루투스 파울’ 판정은 KBL 심판진이 여전히 무능력하다는 것을 알려준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오심이 나와선 안 될 순간에 휘슬을 분 심판진이다. 기본 중의 기본조차 바로잡지 못한다면 ‘하드콜’ 강조는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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