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강력 우승후보? DB, KBL 컵대회 우승
2024-10-14 04:37:01 (1달 전)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인 원주 DB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컵대회에서 DB가 우승한 건 처음이다. DB는 정규리그 전초전으로 불리는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따내며 새 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DB가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KT를 77대 67로 꺾었다. 2021년 대회 때 준우승했던 DB는 두 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22년 대회 우승팀 KT는 2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DB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오누아쿠는 이날 결승전에서 24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생’ 이관희는 3점슛 5방을 포함해 19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이선 알바노가 14점 10어시스트, 김종규가 13점 10리바운드를 보태며 제 몫을 해냈다.
DB는 지난 시즌 우승 멤버인 알바노와 김종규가 건재한 가운데 비시즌 오누아쿠와 이관희의 가세로 탄탄한 전력을 꾸렸다. 포인트가드 알바노의 능숙한 운영 속에 선수들의 유기적인 패스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빅맨인 김종규와 오누아쿠가 골밑을 지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전반까지 41-37로 근소하게 앞서던 DB는 3쿼터 오누아쿠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관희는 고비마다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으며 존재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둔 KT는 막판에 힘을 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일대일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DB의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지난 시즌 신인이었던 문정현이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눈부신 성장세를 뽐냈다. 주축 센터 하윤기는 1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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