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먹튀 우려했는데' 4392억 日 신인 대반전
2024-10-13 00:42:53 (3달 전)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에서 적시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5차전에서 미소짓고 있다.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빼어난 투구로 탈락 위기의 팀을 구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그에게 쓰라린 기억을 안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것이란 걸 떠올리면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샌디에이고에 2-0으로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2년 전 디비전 시리즈에서 당했던 0승 3패 굴욕을 씻고 3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로 향했다. 이제 LA 다저스는 14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올라온 뉴욕 메츠를 상대로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선발 투수 야마모토였다. 야마모토는 최고 시속 98.2마일(약 158㎞)의 빠른 공(32구)과 함께 스플리터(11구), 커브(11구), 슬라이더(5구), 커터(4구) 등 다양한 구종을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아 넣으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맞대결에서는 삼진과 병살타를 끌어내는 등 샌디에이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렇게 야마모토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키케 에르난데스, 7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가 각각 터졌고 불펜 투수 4명이 등판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 첫 승을 맛봤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이긴 팀이 시리즈 전체를 가져가는 승자독식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다섯 번째 LA 다저스 선수였다. 1955년 월드시리즈 7차전 조니 파드레스, 1965년 월드시리즈 7차전 샌디 쿠팩스, 1981년 NLDS 5차전 제리 로이스, 1988년 NLCS 7차전 오렐 허샤이저가 앞서 있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5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5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신인으로 좁히면 115년 전 메이저리그 고대 기록까지 소환됐다. 랭은 자신의 SNS에 "승자독식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투수는 1909년 월드시리즈 7차전의 베이브 애덤스가 처음이었다. 올해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의 토비아스 마이어스(밀워키)가 두 번째였고 이날 야마모토가 3번째"라고 소개했다.
신인이 한 팀의 시즌 마지막 농사를 결정짓는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일이 드물다. 그뿐 아니라 그 압박감 속에서 5이닝 이상 무실점을 하기란 쉽지 않기에 이토록 달성한 선수가 적었던 것. 더욱이 그 상대가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망치고, 한때 먹튀 우려를 안긴 샌디에이고였다는 점에서 더 짜릿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리그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과 역대 3번째 3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92억 원)를 받고 LA 다저스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대한민국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월드 투어가 한국에서 열리기로 결정돼 있었고, 아시아 선수들이 많이 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두 팀이 그 주인공이었던 탓이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에서 적시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가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5차전에서 NLCS 진출을 확정한 뒤 오타니 쇼헤이와 뒷풀이를 즐기고 있다.
그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체면을 구겼다. 샌디에이고와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5실점으로 강판당했다. 총 투구 수 43구 중 스트라이크는 23구에 불과했고 마치 타이밍을 잰 듯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방망이에 야마모토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때의 투구는 미국 현지의 비관적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체구도 작은 야마모토에게 금액이 과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서울시리즈에 앞서 미국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습관이 노출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차츰 적응해 나가며 올해 정규시즌을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90이닝 105탈삼진으로 마쳤으나, 연봉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했다. 지난 NLDS 1차전에서도 3이닝 5실점 투구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팀에 승리를 안기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조금은 털어냈다. MLB.com은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 던진 적도 없는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긴 건 가장 위험한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5차전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니 돈을 잘 쓴 것처럼 보인다. 그는 지난달 오른쪽 삼두근 부상으로 결장한 뒤 복귀해 가장 많은 63개를 던졌다. 허용한 건 단타 2개와 볼넷 1개뿐이었다"고 칭찬했다.
- 레알과 바르사? 너희는 '시메오네 감독님' 아래다… 진정한 선두로 올라선 아틀레티코 24-12-23 11:36:11
- '6골 꺼억' 배부른 포스테코글루, 더 먹고 싶나봐…"전술 바꿀 생각 절대 없다!" 24-12-23 11:35:24
- [NBA] '서부 1위' OKC, 정상급 3&D 영입으로 화룡점정 찍나? 24-12-22 09:45:24
- SON 푸스카스 후배됐는데…맨유 유스→1군→110경기 뛰고도 "방출 유력" 24-12-18 11:11:03
- 검찰 징역 4년 구형, 소속팀에선 교체 투입 7분 만에 멀티골…황의조 24-12-18 11:10:06
-
1087
흥국생명 투트쿠 부상 장기화 가능성… 윌로우 등 대체 선수 영입도 난항
24-12-20 17:10:03
-
1086
0승 10패 투수를 130억원에 영입한 구단이 있다
24-12-20 17:09:12
-
1085
'이럴 수가' 토트넘, 손흥민 내보낸다니! 독일 '뮌헨행' 기대 폭발→"가능성 충분해"..
24-12-20 17:08:07
-
1084
‘SON 환상 CK골’ 토트넘, 맨유와 난타전 끝 4-3 승리…3시즌 만에 카라바오컵 준결
24-12-20 10:20:43
-
1083
'충격!' 데드라인 2주 뮌헨, 러브콜 '손케' 재결합설 이유 이거였다..."
24-12-20 10:19:14
-
1082
'기막히게 휘었다' 살얼음판 리드 속 손흥민 '코너킥 득점포'
24-12-20 10:17:58
-
1081
“121패 팀에서 중견수 영입하고 이정후는 우익수로” 美 언론의 파격 제안
24-12-20 10:17:20
-
1080
'이럴수가' 미국 무대 10년 도전→병역기피자 신세라니...박효준 최대 위기 맞았다
24-12-20 10:16:38
-
1079
'돌버츠'에서 '돈버츠'로! 로버츠 다저스 감독, 카운셀 4천만 달러 넘나?
24-12-20 10:15:33
-
1078
'소토 놓친 이후 폭풍 영입' 뉴욕 양키스, 내년 초에는 사사키 로키와 대면협상 나선다
24-12-20 10:15:04
-
1077
배신감 눌러 담은 스탠튼의 한마디 "소토 없어도 돼"
24-12-20 10:07:27
-
1076
‘양키스맨’ 벨린저 “나도 아버지도 모든 게 설레”···뉴욕서 새 출발에 흥분 인터뷰
24-12-20 10:06:16
-
1075
0승 10패 투수가 1년에 130억 원 받는다고?
24-12-20 10:05:32
-
1074
많은 관심 받는 김하성, 남은 FA 중 랭킹 10위 평가 “여전히 매력적인 타깃
24-12-20 10:05:06
-
1073
라미레스 ‘男배구 국대·프로팀 감독 겸직’ 무산
24-12-20 03:22:18
-
1072
다니엘레 흥국 코치, 고희진 감독에 전화로 사과…KOVO는 상벌위 개최
24-12-20 03:20:28
-
1071
외국인 수석코치의 상대 조롱 논란…14승1패에 가려진 흥국의 민낯, 1위 품격은 어디에
24-12-20 03:19:39
-
1070
"韓 배구 무시한 행동인데 사과로 끝낸다?" 분통 터뜨린 현직 감독
24-12-20 03:15:43
-
1069
"잘못하면 시즌 접는다, 강제로는" 21억 주포만 바라본다…'김호철픽 반등 열쇠' 이소영
24-12-20 03:14:04
-
1068
손흥민 뮌헨 이적 문 열렸다 “레버쿠젠 후배 불발+윙어 필요” 레전드 강력 촉구
24-12-19 17:30:07
-
1067
'쫓아내려고? 내가 알아서 나간다' 퇴출 위기 자초하고 '뻔뻔한' 이적 선언
24-12-19 17:28:19
-
1066
'25분 뛰고 어시스트 기록' 이강인, 알짜배기 활약으로 팀 4-2 승리...평점 7점
24-12-19 17:26:43
-
1065
"토트넘 감독, 총리직보다 어려워" 포스텍의 하소연, 대체 왜?
24-12-19 17:25:17
-
1064
'연봉 300억' 맨유 FW, 악성 재고로 전락…"유럽팀 관심 NO, 사우디가 유일한 탈출
24-12-19 17:24:05
-
1063
축구화 바닥으로 뺨 맞은 'LEE 동료' 돈나룸마... 가해자는 퇴장
24-12-19 10:4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