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2023년 극장가 흥행
2024-01-01 22:49:01 (1년 전)
* 모든 통계 기록은 KOBIS(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입니다.
따라서 본 사이트에서 집계되지 않은 작품들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최종 관객수 순
이미 지금도 1위인데, 아직 추이가 꺾이지 않은 진행형이라 1300만 이상은 기정사실
심지어 1400만명에도 도전할 만한 여력이 남아있습니다.
입소문도 좋아서 CGV 에그지수 99%를 기록 중이며 매우 낮은 관객 드롭율을 자랑하는,
여러 모로 2023년 최고의 화제작입니다.
<범죄도시 3> - 10,682,813명
첫 페이스는 <서울의 봄>보다 훨씬 빨랐지만, 팬덤형 영화의 한계 + 다소 아쉬운 입소문으로 인해
전작보다 뒷심이 부족해서 2위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국내 프랜차이즈 시리즈 누적 관객수로는 역대 1위고,
2023년 일일 최다 관객수(1,162,570명) 타이틀 보유작입니다.
<엘리멘탈> - 7,238,422명
개봉일 관객수가 5만명을 못 채울 만큼 무관심 속에 출발했지만,
오로지 입소문 하나만으로 초여름 극장가를 쓸어담은 승자로 등극했습니다.
무려 1~4주차 동안은 점점 관객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습니다.(1주차 62만, 4주차 114만)
2023년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그리고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3위(1위 <겨울왕국 2>, 2위 <겨울왕국>)
<스즈메의 문단속> - 5,574,349명
1년 최악의 비수기인 3월의 극장가에 개봉했음에도
호평과 관심 속에서 1~3주차 관객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장기 흥행하여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제3국 영화로서는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위
역대 3월 개봉작 흥행 2위(1위 <캡틴 마블>)
<밀수> - 5,141,835명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2023년 여름 성수기 국산 텐트폴무비의 유일한 승자
<비공식작전>, <더 문>이 흥행에 참패하고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손익분기 달성에 아슬아슬하게 실패한 반면
본 작품만큼은 손익분기 400만명을 훌쩍 넘은 성적으로 여름 극장가에서 혼자 웃었습니다.
2023년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까지 수상.
류승완 감독 대단하네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4,791,902명
2023년 애니메이션 흥행의 신화를 처음으로 끊은 선두주자
무려 5~6주차 관객수가 1주차보다 많은 역주행 신화를 이끌어내고
팬덤의 영역을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서 10~20대 여성까지 넓히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역대 일본 영화 흥행 2위(1위 <스즈메의 문단속>)
역대 일본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흥행 1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 4,208,994명
히어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몰락한 2023년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흥행한 히어로 영화
국내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명성과 민심이 예전에 비해 많이 하락했고,
심지어 마블 전성기에조차 그렇게 흥행하지 못한 시리즈였는데(1편 134만명, 2편 273만명)
PC 뇌절이나 기존 인기 캐릭터 푸대접 등의 실수 없이 좋게 마무리 지었다는 호평 속에 무려 4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 4,021,778명
2022년 <탑건: 매버릭>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활짝 웃었던 톰형
그러나 이번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퇴장하게 됐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다음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많이 끈 외화 시리즈로 유명한데,
402만명은 얼핏 많아보이지만 전국 관객수가 제대로 집계된 이후로는 시리즈 내 독보적인 최저 성적입니다.
PART TWO에선 꼭 반등하길
<콘크리트 유토피아> - 3,848,794명
밝고 명쾌하고 간단한 영화들이 점점 인기를 끄는 와중에 다소 모험적인 도전장을 내민 아포칼립스 장르 국산 영화
손익분기가 기사마다 380~400만명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데, 흥행이라기엔 좀 미묘하네요
그래도 꽤 위험한 도전 치고는 제법 선방했다는 평이 지배적이고
판에 찍어낸 듯한 양산형 국산영화들의 범람에 정면으로 맞섰다는 점이 좋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 - 3,437,308명 (진행형)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충무공 이순신 3부작의 완결작.
그러나 72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손익분기에 비해서 현재 흥행 추이는 다소 미묘합니다.
현재 추이대로라면 500~600만명 사이의 성적이 유력한데, 이대로라면 시리즈 최초로 손익분기 달성에 실패합니다.
과연 기적적인 반등이 가능할지?
월별 관객 동원 1위
월별 개봉작 최종 관객수 1위
국가별 점유율
한국 영화가 2년만에 다시 점유율 50%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통계가 들쭉날쭉한 팬데믹 기간(2020~2021)을 제외하면 무려 2010년 이후 13년만의 일.
그래도 평년 대비 -5% 정도로 인식에 비해 엄청난 하락폭까진 아닙니다.
막판에 <서울의 봄>이 대반전을 일으켜준 덕분이지만요.
미국 영화 역시 점유율은 평균 40% 초반대에서 35%로 내려왔는데,
그동안 점유율을 지탱해주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초대박난 영화들,
예를 들어 <바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오펜하이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등의 작품들이
국내에선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 또한 원인이겠네요.
반면에 평균 1~3%에 머무르던 일본 영화가 14%로 폭등하며 저 파이들을 가져갔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지분이 매우 크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등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연간 총 관객수
작년에 비하면 관객수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팬데믹 기간 이전의 관객수를 회복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는 거의 회복이 다 됐는데 우리나라는 극장가가 도통 살아날 줄을 모르네요.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요약
작년보다는 극장 관객수 조금 늘었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
한국 영화 망할 뻔했지만 <범죄도시3>, <서울의 봄> 덕분에 호흡기 다는데 성공
해외에서 엄청 흥한 외화들이 국내에서 힘을 못 씀
히어로 영화 멸망(가오갤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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