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 지인 합성은 실질적으로 불가
2019-08-04 02:54:01 (6년 전)
▶ 다음은 이상진 부르르닷컴 대표와의 일문일답
- 리얼돌에 지인∙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는데..
▲리얼돌의 얼굴을 개별적으로 제작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 작업이다. 기술적으로도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우선 많은 언론 등을 통해 “리얼돌에 지인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다”고 알려진 내용은사기성이 짙은 업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해당 업체의 사이트에는 사업자 등록번호가 기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사 주소도 중국으로 나와 있다. 제품 구매 시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리얼돌의 얼굴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주문 제작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이 든다. 인형 얼굴 제작에 필요한 금형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제작 업체들은 인형의 몸은 만들 수 있지만 얼굴을 제작하는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 그만큼 세심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 리얼돌이 성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리얼돌로 인해 성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은 리얼돌을 구매하는 사람들에 대해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리얼돌의 고객층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노인, 장애인, 연애기피자 등 성소외자이며 두 번째는 리얼돌을 통해 자기 개성의 표현으로 여기는 이들이다.
이 같은 리얼돌 이용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채로 잠재적 성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은 리얼돌 이용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말씀 드리고 싶다.
- 리얼돌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미 대법원도 리얼돌이 사람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왜곡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해당 청원의 카테고리는 ‘인권’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오히려 리얼돌 이용자들 중 성소외자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기만적인 주장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리얼돌의 주 고객층인 성소외자 중에는 장애인 고객들의 비중도 상당하다. 이들의 성적인 욕구를 해소한다는 측면에 있어서 리얼돌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저희 업체도 이러한 성인용품의 사회적 책무를 고려해 장애인 수첩을 제시하는 손님들께는 모든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딜도와 같은 ‘남성의 성 상품화’에 대해서는 용인하면서 여성의 경우에만 반대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받았는데..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행정부에서 뒤엎는 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입 전면 금지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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