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여린 디씨인의 길냥이 밥만들기
2018-07-25 12:20:31 (7년 전)
냉동실에 묵은 고기를 어떻게 해먹어야 할까 생각하다
길고양이 먹이로 만들었습니다.
통삼겹살, 돼지 목등심, 닭가슴살, 훈제오리슬라이스, 모듬해물 등, 총 3키로 정도 됩니다.
충분히 사람도 먹을수 있는 상태의 고기지만
오래 보관한 탓에 냉장고 냄새가 나서 버릴까 했던 고기입니다.
길고양이라도 생고기는 탈이 날지 모르니 모두 삶습니다.
신장기능이 약한 고양이는 양념이 없어야해서
소금 같은 간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2시간 가량 고아주듯이 삶습니다.
묵은 고기라 냄새가 별로일줄 알았는데 삷아 놓으니 냄새가 괜찮습니다.
수육 냄새 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해물류는 칼로 다지고 닭가슴살은 잘게 찢습니다.
맛을 가미하려고 참치캔 2개와 저희집 고양이들 먹이는 사료를 섞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는 설사가 심해 설사 전용 사료만 먹여서 고기나 간식은 일절 없습니다.
이렇게 만들었어도 저희집 고양이는 줄수가 없네요.
골고루 섞어줍니다.
맛을보니 나쁘지 않네요.
분홍 소세지맛 비슷합니다.
혹시나 소화가 안되는 질긴 부분이 섞여 있을지 몰라서
헨드믹서로 더 잘게 다졌습니다.
입자가 엄청 고와서 소화가 안될 걱정은 없습니다.
나눠주기 편하게 모양을 만듭니다
완성.
전날 만든 먹이를 1월 1일 새해에 나눠주러 나왔습니다.
길고양이 대표로 시식은 잠찢캣이 합니다.
휘파람 불면 제가 부르는 신호임을 알고 야옹 거리면서 옵니다.
우리집에 데려 오려고 들쳐 안았다가
잠바가 다 찢어진 적이 있어서 별명이 잠찢캣입니다.
왔습니다 제 귀요미
지나쳐 가버립니다.
생소한 모양 때문인지 먹이임을 모르는거 같습니다.
불러도 오지 않습니다.
먹어라고 앞발 잡고 억지로 끌고 왔습니다.
표정이 안좋네요.
냄새맡더니 뒤로 물러나 저 거리를 유지하고 핥아보지도 않네요.
몇분동안 식빵자세만 취하다 벌떡 일어나
먹이로 슬금슬금 다가가 다시 냄새를 맡아 보더니...
.
.
.
.
.
.
.
.
.
.
앞발로 탁 치면서 산산조각내버렸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4시간동안 제가 뭘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더 충격적인건
먹이 조각 위에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고 오줌을 갈겨버렸습니다.
이런적은 처음이라 쇼크가 크네요.
이번에 확실히 안건 사람이 먹기 싫은건 고양이도 먹기 싫다는거..
먹기 싫은건 어쩔수 없지만 1월 1일 새해부터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86975
짦은 시간에 두 번 찌르는 상여자
24-12-11 16:19:46
-
86974
내일이면 가득 충전 되어 있으면 좋겠다
24-12-11 16:19:20
-
86973
잘못 하나도 안 했는데 욕 먹는 법
24-12-11 16:18:35
-
86972
예전 화장실 비누 당신의 선택은?
24-12-11 16:18:12
-
86971
계단 난간이 수직형태가 안되는 이유
2
24-12-08 02:13:46
-
86970
만오천원으로 구조요청하는 당근녀
24-12-08 02:13:13
-
86969
강동원이 좋아하는 애니
24-12-08 02:12:32
-
86968
차은우 인스타 최신 근황.
24-12-08 02:11:58
-
86967
제2의 "총풍사건" 시도한 김용현 장관
24-12-08 02:09:59
-
86966
남자들이 환장하는 식당 특징
24-12-06 14:34:35
-
86965
식당운영하는 일본인 할머니 울린 한국인 다섯명
24-12-06 14:32:29
-
86964
남친한테 한약 먹이지 마라...
24-12-06 14:26:20
-
86963
거꾸로 읽으면 힘이 나는 말
24-12-06 14:24:32
-
86962
요즘 ㅈ같은 책 표지 특
24-12-06 14:22:54
-
86961
극T의 코난 본 소감
24-12-06 14:15:57
-
86960
친누나의 층간소음 해결방법
24-12-06 14:15:14
-
86959
주식으로 돈 많이 번 사람들 특징
24-12-06 14:14:29
-
86958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24-12-06 14:13:47
-
86957
또 등장한 심상치 않은 올림픽 사격 선수;;;;
24-12-06 14:12:56
-
86956
어린이집 간식 메뉴 긴급 변경 사유.
24-12-06 14:12:07
-
86955
평생 과일 3가지를 공짜로 준다면?
24-12-06 14:10:35
-
86954
요즘은 찌개도 PC해지고있다
24-12-06 14:09:53
-
86953
셀프 세차 레전드
24-12-06 14:08:59
-
86952
중소기업 인력난 호소하는 일부회사의 진실
24-12-06 14:08:01
-
86951
쿨한 두남자의 펀쿨섹 중고거래
24-12-06 14: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