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게 된 사건
2018-07-16 13:18:23 (7년 전)
2003년 6월 26일 오전 10시 7분
한 중년 여성이 서울 회현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대문 시장에서 부인복 매장을 꾸리던
안상란씨(42세).
그녀는 밤샘 장사를 마치고 동대문 평화시장으로 원단을 끊으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전동차가 역 내로 들어오는 안내방송이 들리자 그녀는 전동차 가까이 발길을 옮겼습니다.
참상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그녀의 뒤에서 눈치를 보던 한 노숙자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그녀를 거칠게 밀어버렸습니다.
.....
눈 깜짝할 사이였습니다.
선로 위에 떨어진 그녀를 열차가 덮쳤습니다.
모든게 몇초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이시각 그녀의 남편도 지하철에 타고있었죠.
종로 3가역 지하철 경찰대의 형사반장으로 재직하던 남편은 당직근무를 서고 일산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죠.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 아내가 사고가 났습니다 서대문 경찰서로 오십시요."
" 그게 무슨말인가요? 아내가 어쨌다는거죠? "
" 자세한 것은 서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그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부인의 싸늘한 주검을 본 그는 실성한 듯이
울부짖었습니다.
아내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갈 곳 없는 어르신들 모시고 살거야"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할때면 업어달라고 애교부리던 부인
옷장사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집안일을
꿋꿋이 해내던 부인..
남편은 부인을 가슴에 묻고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먼저 저세상으로 간 아내를 위해
경찰 남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햇습니다.
그것은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을 확산시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는 서울메트로에
"더 이상 억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달라"
는 탄원서를 냈습니다.
언론사에서도
"스크린도어 같은 안전시설이 없으면 지하철역에서 어처구니 없는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
이라는 기고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통해
스크린 도어가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1464
에일리의 매력
17-09-13 16:52:42
-
1463
Z-SSD 생산 초읽기
17-09-13 16:52:42
-
1462
보일듯 말듯 최적의 경계선ㅤㅤ
17-09-13 16:52:42
-
1461
요즘 여자 초등학생
17-09-13 16:52:42
-
1460
재경이의 자랑
17-09-13 16:52:42
-
1459
유유히 걸어가는 여사님
17-09-13 16:52:42
-
1458
전설의 가해자 맘충 사건
17-09-13 16:52:22
-
1457
K-9 폭발 병장 군인 사망
17-09-13 16:52:22
-
1456
개 목줄 시비 CCTV
17-09-13 16:52:22
-
1455
대한민국 IT기업 카카오의 미친 행보
17-09-13 16:52:22
-
1454
내가 소장중인 미시 배우 추천 - 8편
17-09-13 14:51:53
-
1453
프리스틴 팬들 멤버 차별
1
17-09-13 12:50:50
-
1452
[런닝맨] 조세호는 억울해야 제맛ㅋㅋㅋ
1
17-09-13 12:50:50
-
1451
240번 버스 사건 종료
1
17-09-13 12:49:46
-
1450
대기실 설현
1
17-09-13 10:48:39
-
1449
울산 중학생 자살 사건
17-09-13 10:48:39
-
1448
가카의 블랙리스트
17-09-13 10:48:39
-
1447
인터넷 커뮤니티의 속성을 잘 아는 프랑스인
1
17-09-13 10:48:39
-
1446
하멜표류기에 적힌 박연에 대한 조선인들의 인식
17-09-13 10:48:39
-
1445
아이가 생각하는 자전거 주차법
1
17-09-13 10:48:39
-
1444
대통령 주연 영화 만들면 30억 지원
17-09-13 10:48:39
-
1443
백지영 최근 비쥬얼
17-09-13 10:48:39
-
1442
긴장감 없는 태풍 긴급속보
17-09-13 10:48:39
-
1441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사라진 남자
17-09-13 10:48:39
-
1440
240번 버스의 진실
17-09-13 10:4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