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中 왼손 살인사건 에피소드
2018-06-26 13:03:09 (6년 전)
작중 시점으로 26년전
한 여자의 토막난 손목이 발견되고
황달중(작 중 이름)은 아내 전영자(작 중 이름)를 토막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흉기로 추정되는 칼에서 황달중의 지문이 발견되었고
평소 빛 문제로 다툼이 잦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체포 당시 황달중은 아내와 싸운 뒤 술을 진탕 마시고 뻗어
지난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손목을 제외한 나머지 시신도 찾지 못했고
물증은 부족했지만 여러 정황 증거나 심증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경찰은 황달중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그런 수사에도 불구하고 물증이 부족했던 검사 측은 황달중과 그의 변호사에게
자백을 하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황달중과 변호사는 그 제안을 거절한 채로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에 임한다.
변호사는 아내 전영자의 내연남이 진범일 것이라 말하며 황달중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후 검사 측에서 내연남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며 재판에서 패배했고
황달중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변호사는 자신의 실수에 미안함을 느끼고 26년동안 꾸준히 교도소에 수감된 황달중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황달중이 곧 출소할거라는 말을 꺼낸다.
변호사는 가석방 신청이 받아들여진거냐고 잠시 기뻐한다.
그러나 황달중은 해탈한 사람처럼 담담하게 말을 이어간다.
"(머리를 가리키며) 여기 뭐가 있다나봐요."
"의사 만나 봤더니, 남은 날이 얼마 없을거라고 그러데요."
뇌에 생긴 문제로 인해 형집행정지가 결정 난 것이다.
너무나도 담담한 황달중의 태도에 변호사는 슬픈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형집행정지로 26년만에 출소한 황달중을 변호사가 마중나와 반겨준다.
"세상이 많이 변했네요."
"걱정하지말어, 얼마 가지 않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어."
"글쎄요, 저한테 따라가볼 시간이 있을까 모르겠어요."
"(황달중이 안고 있는 물건을 보며) 그게 뭐야?"
"26년전 체포될 때 가방에 있던 거에요. 가연이(황달중의 딸) 선물이요."
"미안해."
"뭐가요?"
"그냥.... 그냥 다..."
"아 그게 무슨 소리세요? 제가 고맙죠. 신 변호사님은 절 믿어준 유일한 분이세요."
그리고 그 뒤 황달중은 입원한 요양원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고만다.
전영자
26년전 자신에게 살해당해 왼손을 빼고는 시체도 찾지 못했다던 자신의 아내 전영자였다.
처음엔 놀라 아무 말도 생각도 하지 못했던 황달중에게 아내가 이런 말을 늘여놓기 시작한다.
"미안해요. 그렇지만 그 떄는 그게 최선이었어. 당신이 싫고, 당신 빚이 싫었어.
더 이상 당신 아내로 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렇게 독하게 자기 손까지 자르면서까지.... 날 감옥에 처 넣은거야!!"
"냉정하게 생각해봐. 당신도 빚에 쫓겨 사느니 감옥에 가는게 더 나았을 걸?
우리 딸도 좋은 집에서 잘 자라고 있어. 당신이 키웠으면 그렇게 잘 키우지 못했어.
나도 당신말고 더 좋은 남자 만나서... "
"그걸 말이라고 해!!!"
황달중은 아내의 그런 말에 눈이 돌아버렸고
아내가 떨어뜨려 깨진 유리병 조각으로 아내를 찌르고 요양원에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자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판사의 집을 찾아가
판사의 딸과 마주친다.
흥분한 상태로 판사를 불러내라고 소리치던 황달중은
판사가 집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병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
형집행정지 도중 범죄를 저질렀기에 다시 감옥으로 잡혀 들어간다.
황달수가 살인미수로 다시 잡혀들어갔다는 소식에
변호사는 이른 아침부터 급하게 그를 찾아와 소리친다.
"이게 무슨 소리야! 살인 미수라니!"
"네.... 죽였어야 했는데.... 못 죽였어요."
"그게 지금 할 소리야! 기껏 고생하고 나와서 사람을 찔러!!"
"그 사람이였어요... 26년전에 내가 죽였다던 그사람이였다구요."
"뭐.. 뭣...!"
변호사는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한다.
"믿어집니까? 내 아내가 살아있었다구요!"
"저요... 26년전에 유죄판결 받고....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술에 취해서 미친놈이 되서 그렇게 독하게 그 사람을 죽였을 수도 있다고!"
"근데.... 아니었어.... 아니었다구요...."
"26년이에요...... 26년을..... 난..... 하지도 않은 짓 때문에 여기서 썩었어요...."
"내 인생의 반을..... 여기서....."
"그.. 그래서 그 사람을 찔렀나...."
"네. 어차피 죽은 사람 아닙니까. 난 사람을 찌른게 아니라 귀신을 찌른 겁니다."
"그러니까 난 무죄에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이! 내 무죄 받아내세요!!"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소재와 정웅인의 인상깊은 연기력으로 인해
몇 년전에 화제가 됐던 드라마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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