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쟁터에서 훈장을 받은 UFC 선수
2018-06-09 13:09:26 (7년 전)
185cm, 93kg의 당당한 체격을 가지고 20대 후반의 나이에 라이트 헤비급으로 데뷔하여,
UFC에서는 미들급에서 뛰었으며, 2013년 반다레이 실바와의 명승부 난타전을 펼치고 은퇴.
최근까지 UFC 해설가로 활동했던
팬들이 선사한 "The All-American" 이라는 별명을 썼던
브라이언 스탠이라는 선수를 UFC 팬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브라이언 스탠은 미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젊은 시절 아이비 리그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나의 길은 군인' 이라며 모두 거절하고
1999년 미국 해군사관학교로 입학, 해군사관학교 미식축구 주전 선수 (라인배커)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신참 소위 브라이언 스탠)
2003년 미 해병대 소위로 임관함과 동시에 이라크 전에 참전,
미 해병 제2연대전투단 2연대 3대대 화기중대 소속으로 1000일이 넘게 전선에서 복무했습니다.
브라이언 스탠은 24세, 중위 시절 은성무공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을 치켜세우는 얘기를 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는데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2005년 '투우사(Matador)' 작전 도중, 소대장 브라이언 스탠 중위와 42명의 소대원은
이라크 카라빌라 북부의 라마나 다리를 점령하기 위해 이라크 무자헤딘의 방어선을 돌파해야 했습니다.
그 와중 브라이언 스탠과 소대는 적의 대규모 기습을 받고 적진 한복판에 고립되고 맙니다.
6일 동안...
브라이언 스탠이 지휘하던 소대원의 헤드캠에 찍힌 기습 당시 영상
사망자는 없었지만 차량 기동 불능, 일병 조나단 로우 (Jonathan Lowe) 다리에 심각한 부상.
자살 폭탄 트럭의 공격으로, 상병 로버트 개스 (Robert Gass) 의식 불명.
총 30정에 가까운 RPG, 자동기관총 및 급조폭발물 (IED) 공격, 박격포 공격,
세 대의 자살 폭탄 차량이 달려드는 상황에서 42명 소대원들의 목숨을 짊어진
24살의 중위 브라이언 스탠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활로를 뚫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렸습니다.
브라이언 스탠은 두 명의 부상병을 후송하기 위해 구조 헬기를 불렀으나
야간에 RPG에 격추 당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적을 따돌려가며 최대한 안전지대를 찾아 헬기를 엄호하며 부상병을 후송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소대원을 데리고 앞장서서 4km 길이의, 적이 포위한 도심지역을 세 번 횡단했습니다.
그 와중에 버려두었던 세 대의 차량을 회수하고 결국 근접항공지원 작전도 성공적으로 유도하여
새벽녘에 두 명의 부상병 후송 성공.
그 후 40명의 소대원들과 적진을 뚫고 유프라테스 강 진지에 도착, 6일 동안 진지를 사수했습니다.
이후 다시 합류했을 때
사망자는 0명, 42명 전원 생환.
자살 공격에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불명이었던 로버트 개스 상병도 후방 이송, 대수술 끝에 생존했습니다.
훗날 재회한 소대장과 소대원 로버트 개스.
그리하여 복귀한 24세의 브라이언 스탠 중위는
대통령 표창과 은성 무공 훈장을 수여받게 됩니다.
브라이언 스탠은 다친 부상병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합니다.
'내가 먼저 봤더라면, 내가 작전 지휘를 조금만 더 잘했다면,
내가 더 필사적이었다면 다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고 말이죠.
아직도 그와 관련된 악몽을 꾸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웅'으로 불리는 것과는 달리, 자신만 공을 뒤집어 쓴 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년 7월, 브라이언 스탠은 미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중인 부동산 회사에서
경영진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았습니다.
해설직을 은퇴하고 미국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최상위권 명문 사립 노스웨스턴 대학 MBA
(캘로그 MBA) 과정에 입학하여 세계에서 모인 인재들과 같이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중인 브라이언 스탠은 만 37세에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세 딸의 아버지로, 요즘 취미로는 딸과의 클라이밍, 드럼 연주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 해병대 예비역 대위(대통령 표창, 은성무공훈장), 전 UFC 파이터, 전 UFC 해설가, 현 예비 경영자
브라이언 스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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