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라이언 긱스.gif
2018-03-09 02:08:02 (7년 전)
조지 베스트 이후 잉글랜드 리그 최고의 윙어라던 극찬을 받던 전성기 라이언 긱스
퍼거슨이 뽑은 맨유의 월드클래스 중 한명.
90년대 초반부터 맨유의 레프트윙으로서 반대편의 칸첼스키스, 베컴과 함께 퍼거슨의 아이들 1기로서
유럽무대를 호령한 웨일즈의 왼발의 마법사.
다만 국대는 웨일즈가 워낙 좁밥에 월드컵과 유로의 규모도 지금보다 작아서 국제대회는 출전한 적이 없음.
+아래의 장문은 과거 맨빠 한준희의 긱스 예찬론
펠레나 마라도나처럼 국가가 뛰어나지 못해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한번도 드러내지 못한 조지 베스트를 가슴속 깊이 사랑하고, 재능에서만큼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라 생각하는 지구상의 팬들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아닌 그 시절의 풀 타임 경기들이 담긴 긴 필름들을 구해다 보면, 이 선수를 왜 그토록 칭송했는지 자연스럽게 알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필자(한준희)는 개인적으로는 피구와 벡스의 빅팬이다. 그리고 역사에 남을 만한 플레이어로는 지단을 꼽는다. 그리고 언제나 호나우도의 재능을 사랑해 왔다. 그런데, 누가 필자에게 " 현재의 축구 선수 중 누가 가장 다양한 축구 기술을 지녔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아마도 라이언 긱스를 지목하게 될 듯하다.
유나이티드의 전설 조지 베스트가 대단한 선수로 불리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베스트는 혼자서 하는 "곡예"를 펼쳐보인 것 이외에도, 훌륭한 태클과 절묘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보여주었던 선수다. 축구 황제 펠레? 그에게선 조지 베스트와 같은 위력적인 태클같은 플레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라이언 긱스의 가장 유명한 명장면은 물론 아스날과의 FA Cup 준결승에서 수비 진영에서부터 단독으로 몰고가 득점한 장면이다. 비에이라의 롱 패스를 수비 진영에서 가로채면서 시작한 그 장면에서 이 웨일즈의 불운한 천재는 마라도나 이후 축구에서만 나올 수 있는 가장 현란한 드라마를 창조한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긱스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물론 이 정도로 드라마틱하지는 않더라도 그가 3,4 명을 접는 것은 그리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자는 라이언 긱스의 또다른 예술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고의 태클러"로 일컬어지는 선수는 물론 긱스의 동료 로이 킨이다.
하지만, 긱스의 태클은 킨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람을 잡을 목적의" 태클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긱스의 태클은 어쩌면 "면돗날 블로킹"이라고 불러줘야 더 어울릴 듯하다.
다음은 실제 상황...긱스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볼을 앞으로 쳐 놓았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있었던 다른 수비수가 그 볼을 먼저 잡아낸다. 수비수는 이 대목에서 착각을 범하기 쉽다. "내가 이겼다!" 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긱스는 날렵한 태클을 구사해 오히려 그 수비수를 차단한다. 수비수는 짧은 순간 자신의 발 앞에서 볼이 사라진 것을 깨닫는다. 이제 다음 장면에서 관중들은 진짜로 놀라게 된다. 긱스는 태클을 구사하면서도 완전히 넘어지지 않는다. 밸런스의 퍼펙션! 그는 태클로 볼을 다시 자기 것으로 만듦과 동시에 다시 드리블을 시작한다. 여기에 이어지는 위력적인 왼발 스핀 크로싱... "황제" 칸토나는 이것을 헤딩골로 연결한다... 이쯤되면 이것은 "축구의 종합 예술", "축구 기술의 백화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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