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주의]칼? 검? 도검의 세계
2018-02-13 13:45:18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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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이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항상 내 글은 장문이기 때문에... 내 글을 읽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거나 검이나 칼에 큰 관심이 없는 펨창이라면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서 시간을 절약하도록 해. (o_ㅠ)
도검(刀劍)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냥 도검은 도(刀)와 검(劍)이야.
여기서 '도(刀)'. 즉 '칼'은 한쪽 밖에 날이 없고 휘어진 형태를 지닌 무기를 뜻하고 '검(劍)'이란 양쪽 모두 날이 있고 대게 직선적인 형태를 취하는 무기를 뜻해.
어!? 이 검? 어디선가 음청 많이 본 그 칼인데? 라고 생각했을꺼야.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한게 맞아. 이 글라디우스라는 숏소드는 바로...
이 친구들의 전용무기였기 때문이지!
흔히 스큐툼(사각형 방패)와 글라디우스로 대변되는 이 녀석들이 그 유명한 레기온(군단병)이야. 로마하면 절대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하는 전투집단이며 로마의 군사력 그 자체를 상징하는 녀석들이기도 하지.
세계를 주름잡던 군대는 모두 훌륭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어.
그 모범적인 예시가 바로 이 글라디우스지.
그리스-로마시대로 대표되는 고전시대의 밀집형 집단전에 어울리는 짤막한 날과 한 눈에 보아도 찌르기에 적합해 보이는 외관은 어쩌면 군단병이 등장하는 미디어를 자주 접한 우리에겐 써본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써야할지 눈에 보일 지경이지 않니?
하지만 이 글라디우스는 단순히 유명하기만 한 무기가 아니야.
이건 유럽 최초의 '강철'무기였거든. 철기는 그 전에도 쓰이고 있었지만, '강철'로 만들어졌다는건 확실히 큰 의미가 있었지.
무려 '접쇠공정'이라고 해서 펴낸 철을 여러번 접어가며 강철을 제조하는 기법이 처음으로 쓰였던 도검이 바로 이 글라디우스야.
그렇게 이 눈부신 기술력의 결정체인 글라디우스를 든 군단병들의 활약에 힘입어 로마는 대제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었어.
2. 스파타
때는 로마 중기....
로마는 사방팔방에서 발호하는 이민족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었어. 켈트족, 롬바르드족 등 로마제국 초기엔 보잘것 없는 이민족에 불과했던 야만인들이 어느샌가 강대한 로마제국에게 위협이 되고 있었지.
포에니 전쟁으로 대변되는 대카르타고 전쟁, 그리고 그 이후 로마의 대확장기까지만 해도 잘만 먹혀들던 글라디우스-스큐툼의 레기온전술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돼.
-야만인이 넘모 많잖앙!! -
그랬어...
세월이 흐르면서 로마가 ㅈ밥처럼 깔보던 야만인은 더 이상 그런 호구들이 아니었어.
레기온보다 많은 숫자, 그리고 장대한 기골에서 나오는 타고난 신력과 무용앞에 로마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돼. 그 과정에서 로마가 깨달은 것은, 더 이상 밀집대형인 '레기온 전술'이 무적이 아니라는 점이었어.
야만족들은 사납고 강인했으며 로마군보다 월등히 긴 장검을 사용하며 우월한 거리를 통해 군단병들을 두들겨팼지. 게다가 그 숫자까지 군단병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이 야만인들과의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로마는 근본적으로 그 무기체계부터 뜯어 고쳐야만 했지.
그래서 등장한게 바로 이 스파타(Spatha)야.
이 스파타가 흔히 '아밍소드'이전 까지 장검의 대명사이자 무수히 많은 장검의 원형이야. 비록 이 스파타도 켈트족 장검을 보고 '어 ㅅㅂ 저거 개쩔게 좋은거자너. 우리도 쓰자'하고 만든거지만 어디까지나 분류에는 대표가 필요한 법이니까. 'ㅡ'.
3. 아밍소드
드디어 나왔어 -_-;; 무수히 많은 판타지와 무수히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무수히 많이 등장했던 바로 그 검.
아마 도검중에 가장 유명한 녀석을 꼽으라면 바로 이 '아밍소드(Arming Sword)' 일꺼야. 이것만큼 유명한 도검은 있어도 이것보다 더 유명한 도검은 없다는 바로 그 녀석이야.
본격적으로 중세시대를 알리는 검이자, 기사들의 검으로 불리우는 이 검은 여러분들이 아마 친숙한 이름으로 알고있을게 분명해.
바로 '롱소드(Long Sword)'지.
우스개소리로 '모든 신박한 물건은 영국산이고 그 물건들에 병신같은 이름을 갖다 붙이는 놈들은 항상 일본놈들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밍소드에 롱소드라는 표현을 가져다 붙인것도 바로 일본 친구들이야.
롱소드는 그냥 '장검'이라는 의미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는건데, 일본의 판타지업계의 대부라 불리우는 D&D(던전앤드래곤)의 설정에는 이 아밍소드가 버젓이 한손장검(!)이라는 설정으로 '롱소드'하고 떡 하니 들어가 있어.
애비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자식들이 그걸 보고 배운답시고 따라하기 시작해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양판소들이 퍼지자, 어느샌가 게임속에서도 이 아밍소드를 그냥 '한손장검'으로 분류하고 있더라고.
그 뿐 아니라, 이런 장르가 가미되는 게임에 심심찮게 '브로드소드'라는 요상야리꾸리한 명칭의 검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 브로드소드(Broadsword)는 그냥 아밍소드를 달리 부르는 말에 불과해. 문자 그대로 레이피어같은 검신이 지극히 얇은 검에 비해 '넙데데'하니까 브로드소드라고 해석한 모양인데; 사실 당대에는 기록조차 없는 명칭이야. 한마디로 그냥 '오역'에 불과하다는거지.
여하튼.. 이 글을 읽은 펨창들이라면 절대 이 아밍소드를 '롱소드'라고 부르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롱소드는 직역하면 '장검'이라는 뜻이야. 그건 그냥 큰 범주일 뿐이지 도검자체를 구분짓는 단어가 아니니깐.
어쨌든 이 아밍소드는 엄연히 '양손검'에 해당해. 무조건 한손엔 큼지막한 방패를 차고 나머지 한손으로 잡고 휘두르라고 있는 무기가 아니야.
등장 이후 초창기까지만 해도 사실 '버클러'라는 작은 손방패와 함께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갑옷의 발달과 더불어 점점 더 단독사용하는 쪽으로 변해갔고 여기서 중세서양검술의 틀이 잡히기 시작했지.
아밍소드 부분에서 글이 자꾸 길어지는데.....
이 아밍소드는 사실 기사들의 검, 기사검 하고 부르는 무기였어.
물론 실제 역사의 기록엔 초창기 기사들은 주로 도끼나 창 그리고 철퇴등의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어.
본래 기사라는 직업이 태생부터가 전문 전투원이었고 중세 초창기만해도 어디 애니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고결하고 젠틀한 신사이미지따위가 아닌, 우락부락 근육마초에 살인안광을 내뿜는 야만전사의 이미지에 가까웠어. 당연히 전장터에 잔뼈가 굵어 대부분의 무기를 다룰수 있었기에 굳이 검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던거지.
그러던게 느닷없이 기독교의 전파로 인해 상황이 바뀌기 시작하지!
왜냐?
바로 이 아밍소드가 십자가를 닮았거든. 그래서 종교적, 사회적 차원에서 십자가를 닮은 고상한 무기인 '검'을 사용하는 검술이 장려되고 그로 인해 점점 '기사의 주무장은 랜스, 부무장은 아밍소드'라는 형태가 잡히기 시작해.
이 아밍소드에서 여러분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그레이트 소드'니 '바스타드 소드'등이 파생되어 나오기 때문에, 어찌보면 진정 도검역사에 큰 분기점이 되는 녀석이 바로 이 아밍소드지.
뿐만 아니라 디자인 자체가 기존의 장검들과는 다르게 찌르기와 베기를 모두 혼용할 수 있는 형태였고 십자가부분을 이루는 크로스가드를 보면 알겠지만, 아주 효과적으로 방어를 할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해.
여러모로 '도검의 역사'에도 '검술의 역사'에도 큰 획을 그은 무기가 바로 이 아밍소드라는 거지.
4. 클레이모어
군필자라면 흔히 '크레모아'등으로 불리우는 수평세열지향성지뢰(이름부터가 뭔가 사람을 무지 잘 죽일것 같지 않니?)로 알고있는 사람도 있고, 오덕들 사이에서는 명작 애니메이션중 하나로 알고 있는 녀석도 있을꺼야.
하지만 진정한 원작은 바로 이녀석이란 말씀!
양손검을 흔히 '그레이트 소드'라고 불리우지만. 왜인지 모르게 양손검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대명사같은 존재가 이 클레이모어와 후술한 츠바이헨더야.
일단 이 녀석의 특징이라고 하면 일단 독특한 모양과 무지막지한 크기가 있어.
전투민족인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더'들이 사용하던 무기다보니 주로 찌르기보다는 베기에 특화되어 있는 무기였는데, 사실상 크기가 이정도 되면 벤다기보다는 쳐죽인다는 표현이 옳다고 봐야겠지?
이게 생각나는건 순전히 기분탓인가...
5. 츠바이헨더
이 츠바이헨더는 독일제 거대 양손검을 뜻하는 말이야. 투르-투핸드라는 표현답게, 베르세르크의 가츠마냥 한손으로 휘두르는 짓 따윈 할 수 없는 진짜배기 대형양손검이 바로 요녀석이야. 위 짤의 무지막지한 크기의 츠바이헨더 역시 실전에서 쓰인적 있는 네임드 무기야. 한손으로 나무막대기 휘두르듯 쓸 수 없지.
클레이모어와 함께 이 츠바이헨더는 그레이트소드계의 두 주인공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야.
하지만 우울하게도 우린 벌써 도검의 역사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어. 도검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물건이 바로 이 양손검이라는 녀석들이거든.
중세 후기를 향해 가면서부터 도검은 설 자리를 잃어가기 시작했어.
갑옷이 너무 두꺼워지기 시작했거든. 질좋은 철광석과 발달된 야금술로 인해 열처리기술까지 능통한 남부유럽과 독일등지에서 생산된 갑옷들. 특히 '플레이트 아머'로 대표되는 중철갑주 앞에서 도검은 그냥 솜방망이에 불과했어.
이 플레이트 아머의 방호력이 대체 어느정도였는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충격력으로 쇼부를 보는 도끼나 거대둔기를 정통으로 맞아도 거의 찌그러지지도 않는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지나치게 우수한 방호력때문에 내부에 충격이 가는 경우도 드물었어.
이쯤 되면 '폴암'으로 대변되는 둔기는 그냥 쳐서 낙마라도 시키라고 있는거지 실질적으로 플레이트아머를 입고있는 기사를 무언가로 때려죽인다는건 사실 공성병기가 아닌 이상에야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거야. 그나마 유효한 방법은 갈고리 종류의 폴암으로 끌어다 낙마시킨 후 하이바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단검을 찔러넣는 방법같은것 뿐이었어. 현실적으로 몹시 난이도가 높......지...
상황이 이런 수준이니 하물며 창칼따위가 먹힐리가 있겠어??? 정작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기사들 끼리 필드에서 직접 하마상태로 하는 싸움도 찌르고 벤다기 보다는 체술을 통한 제압으로 행해졌을 지경이야.
또한 어찌나 튼튼했는지 이미 플레이트-메일 시절부터 간간히 사용되던 석궁조차 플레이트-아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려. 애당초 그 당시의 냉병기로는 언터쳐블한 지경에 이르러버린거지.
하지만 결국 방패가 있으면 창이 있듯. 이걸 뚫기위해 인류는 기가막힌 물건을 발명해 버리지.
짜쟌....!!
무기역사의 분기점이라 해도 무방한 바로 이 녀석의 등장하면서 판도가 뒤집혀.
열병기의 초창기까지만해도 무려 '경사장갑'의 초기이론같은 것들을 적용한 무지막지한 갑옷들이 생산되면서, 그야말로 총알도 튕겨내는 갑옷이 되는가 싶더니......
총이 더더욱 발전하면서 결국 갑옷은 열병기 앞에 무릎을 꿇게 돼. 따라서 중세말기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면서 두터운 전신갑주는 하나 둘 모습을 감추고 간단하게 상체장기를 보호 할 수 있는 갑옷들이 등장해. 어차피 총 앞에서 무적일 수는 없으니 운 좋게 살아라도 보자 라는 속셈으로 나온게 바로...
이 흉갑이라는 녀석들이지.
무시무시한 방호력을 지닌 전신판금갑옷이 사라지자 전장은 대격변을 맞이해. 안쓰이던 무기들이 다시 등장하기도 하고 얇은 세검부터 기존의 롱소드까지 많은 검들이 케케묵은 창고에서 꺼내져 다시 쓰였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개중에서 다시 빛을 본 녀석은 거의 없었어. 냉병기는 이미 대세의 흐름에 따라 열병기를 보조하는 용도로만 쓰이기 시작했거든.
그중에서도 특히나 빛을 발한건 이 츠바이헨더만같은 양손검들이야.
르네상스 초기는 그야말로 대항해시대 중상주의의 향연이었는데, 열병기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판도까지 달라지는 아주 복잡다난한 시기였지.
이 시기에 등장한 아주 유명한 전술이 있었으니...
바로 이 '테르시오(Tercio)'!
대항해시대의 선두주자였던 에스파냐(스페인)에서 고안된 전술로서, 전면엔 5m에 가까운 장창을 사용하는 파이크병을 내세우고, 그 중간과 사이사이에 머스킷총병을 배치하는 전술이 바로 테르시오야.
기본 모양 자체는 뭔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즐겨쓰던 고대의 팔랑크스보병대를 떠올리게끔 하지만 테르시오의 경우에는 총이 있다는게 아주 큰 차이점이지.
결과적으로 이 테르시오는 당시 시대상에 있어 몹시매우 훌륭한 전술이었어.
길죽한 파이크로 무장한 장창 창벽진이 정면에 대해 갖는 전투력은 과거 서구 전쟁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최강'임을 증명했기 때문이야. 이 장창벽진. 즉 팔랑크스가 도태된건 그 전투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기동력이 끔찍한 수준이고 환경요소(울퉁불퉁한 길에 쥐약임-_ -;;)를 많이 타서 유연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로마 군단병에게 팔랑크스가 박살이 나 버릴 때도 위와같은 약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지.
문제는 이 사이사이에 가공할 위력의 탄환을 쏟아내는 머스킷사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거야. 그리고 그 순간부로 더 이상 장창진은 단순히 느려터진데다가 유연함이 없는 전술일수가 없었어.
바로 여기서!!!
우리의 츠바이헨더가 등장할 시간이 온거지.
테르시오 전술이 한참 붐을 일으키던 그 시기. 이 테르시오와 테르시오간에 우위를 점하는 방법이 활발하게 연구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츠바이헨더로 무장한 전문 전투요원을 창벽진 사이로 뛰어들게 하는 방법이야.
이 양손검사는 양손검을 휘둘러 장창을 베어거나 쳐서 재껴내고 자신은 그대로 밀집 파이크병들 사이를 파고들어 머스킷사수를 쳐죽이는 역할을 맡았어. 그 뒤를 따라서 아군 파이크병들이 진입하면서 더 큰 우위를 가져가게 하기 위해서지.
이 방식으로 유명한 녀석들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도펠죌트너(Doppelsöldner)야
란츠크네흐트 용병단 소속으로 말 그대로 도펠(2배) 죌트(급료)라는 뜻이야. 전장터에서 잔뼈가 굻은 란츠크네흐트 용병단에서도 2배의 급료를 받는 정예들이 도펠죌트너였는데, 이 친구들은 목숨값이 두배인만큼 위험도 두배여서 구성원 대부분이 직접 츠바이헨다를 들고 창벽진으로 뛰어드는 역할을 맡았다고 해.
6. 세이버(Saber)
사브르,사벨, 사블라 등등 친숙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바로 그 무기야.( 의외로 세이버가 사브르나 사벨인줄은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고....'ㅁ';;)
이 세이버가 등장했다는 것은 길고 긴 서양도검의 역사가 거의 끝나간다는 것을 뜻해. 왜냐하면 이 세이버는 보병용이 아닌 기병용 무기거든. 그래서 그 명칭도 '기병도'야.
기존의 서구유럽 보병용 검들은 대부분 양날인 검(劍)의 형태였는데, 세이버는 도(刀)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이건 누가봐도 위에서 아래를 내려치는데 적합한 도(刀)의 특성을 살렸다고 볼 수 있지.
실제 용도도 그러해서 이 세이버는 대게 쿼러시어같은 중기병부터 훗사르같은 경기병들까지 폭넓게 사용했어. 특히나 오스만과 맞닿아 있는 동유럽쪽은 이 외날무기가 얼마나 기병용 무기로 적합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르네상스 초기부터 쓰이기 시작해 중엽-말에는 대다수의 기병들이 이 세이버 한자루씩은 허리춤에 차고 있는 모양세가 되어버려.
전장 상황이 이렇게 변해버렸어...
초창기까지만해도 세이버를 활용한 검술이 활발하게 쓰였다고 전해지지만, 결국 본격적으로 총에 검이 달리자(총검의 등장), 전장에서 세이버는 그야말로 기병의 무기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게 돼. ㅠㅠ
그게 나폴레옹전쟁까지 쓰이다가 1차세계대전 즈음을 기점으로 도검은 그야말로 장식용에 불과한 것이 되어버려. 역사 속에서 잊혀져버리는 무기가 되어버리는 셈이지.
인류가 무려 2천년이 넘게 사용해 왔지만 그렇게 쓸쓸하게 퇴장해. 아마 우리가 쓰고있는 총도 무언가에 의해 퇴장할 날이 올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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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읽느니라 수고했어 펨창들 ._ .
중간에 다마스쿠스검 같이 재미있는 일화도 넣고싶었고, 동양쪽. 특히 일본도에 관해 자세하게 다뤄보고 싶었지만 안그래도 긴 글이 더 길어질까봐 포기했어.
출처는 대략 내가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네이버검색을 통해 나오는 몇몇 정보였는데 너무 엉성하지 않았나 싶어. 뭐 아무렴 어때! 난 역사학자도 아닌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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