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곳 생긴 女 아이스하키
2018-01-25 14:20:35 (7년 전)
돌아갈 곳 생긴 女 아이스하키
수원시 염태영 시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이제 돌아갈 곳이 생겼어요.”
여자 아이스하키계의 숙원이던 실업팀 창단 물꼬가 트였다. 최근 경기도 수원시는 현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로 구성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1월 2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엠스플뉴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긴 매우 중요한 평화유산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하고자 고민 끝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부초 같은 생활을 했다.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만 소집돼 단기간 훈련을 한 뒤 대회에 출전하길 반복했다. 초·중·고·대학팀은 물론 실업팀 하나 없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열악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문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이 다시 생계를 위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 창단 결정이 선수들에게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소식으로 다가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염태영 시장 “허겁지겁 실업팀 창단 결정한 것 아니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23일 실업팀 창단 발표 뒤, 곧바로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았다. 염 시장은 대표팀 새라 머레이 감독의 지휘 아래 고된 훈련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에게 실업팀 창단 결정을 직접 전했다.
선수단은 환호성과 함께 아이스하키 스틱을 빙판에 계속 내리치는 ‘아이스하키 스타일 박수’로 기뻐했다. 선수들 앞에 선 염 시장은 “최근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수원시가 직접 나섰다. 실업팀 하나 없는 여자 아이스하키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실업팀 창단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12406050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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