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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치매 증상 보이자 스스로 세상 떠난 70대
2018-01-12 12:04:59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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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아내에 이어 자신마저 비슷한 증상을 보이자 70대 노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김모(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의 사망 추정시각은 7일 오전 11시쯤이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아내와 함께 이 집에서 살던 김씨는 3년 전부터 혼자 지냈다. 아내의 치매 증세가 심해지자 혼자 병간호하기 어려워 요양병원에 보냈기 때문이다. 


병원비는 자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해결했지만, 김씨는 ‘미안하니 내 생활비는 알아서 벌겠다’며 호텔 청소원으로 계속 일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김씨는 갑자기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자녀들이 모두 모일 수 있었던 날인 12월 31일 느지막한 생일잔치를 열었다.


7일 후 그는 세상을 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4용지 절반 크기의 종이에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789219&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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