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 좋은 남자(뻘글)
2017-12-31 19:37:59 (7년 전)
양자는 분명히 다르다.
좋은 사람은 보통 인격적인 특성, 성품 등 포괄적이고 다소 일반적일 수 있는 개념이라 하면
'좋은 남자'는 일단 '사귀고 싶게 함'이라는 이성적인 매력을 내포하는 의미라 볼 수 있다.
"오빠는 좋은 사람이지만... / (남자로 안보여요)" 라는 말을 왕왕 듣는 사람들은
우선 사람으로서, 믿음을 주는 기본 베이스는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부족하다는건데!
그런데 이 이성으로서의 매력은 오묘하다.
얼굴이 박보검 송중기면 그다지 노력할 필요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성으로서의 매력 = 얼굴 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성으로서 매력으로 작용할만한 건
자기가 일하는, 공부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 입지를 다지는 것
뭐.. 자기관리를 탄탄하게 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고 이에 몰입하는 것
스타일이 정말 좋은 거라던가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산다는 느낌을 주는 것
주위 사람을 잘 챙기고 말을 따뜻하게 하는 것
자기자신을 잘 아는 것 등등
다양하고, 어느 부분에서나 특별함을 갖춘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매력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만나 꽤 오래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표현을 잘하고 따뜻한 모습,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실 내가 못하는 걸 잘해서 더 멋있어보였을 지도) 모습에 호감을 느꼈었고
바로 직전의 남자친구는 과 선배였는데 과 공부해나가는 거나, 일하는 걸 보면서 동경하는 게 시작이었다.
(얘는 키가 163정도에... 객관적으로 외모에서 오는 매력이 전혀 없음에도 1년간 만났었다.)
지금 남자친구는 오래 친구로 지내다, 함께 공감하는 감정의 결이 좋아서 만나게 되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계기 내지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나에게 그저 좋은 선배, 친구였던 사람이 '남자'로 보이게 되는 계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전환' 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게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가 선배-후배의 관계로 학교에서 전공시간에 말 걸어보는 게 전부라면, 학교 밖에서 영화를 본다거나, 서점을 간다거나 새로운 장소에서 만나보는 것. 친구로서 이 친구와의 관계에서 대해왔던 방식을 약간 바꾸어보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 몰랐을 법 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내가 너에게 신경을 쓰고 있어"를 은근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사소한 것을 기억하는 것.
상대가 나에게 가진 감정의 결이 우정이나 친분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느낄때.
내가 그냥 그렇게 보아왔던 모습 뒤에 새로운 것들이 있을 때
그냥 좋은 사람 말고 그 이상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아.
연갤에서 글 보면서 내 경험 담아 그냥 쓴 글.
너무 뻔한거라 뭐 다 알겠지만은..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87664
용돈 받는 유부남이 되려면 이정도 순발력은
25-01-21 13:31:56
-
87663
화곡동에 있는 한국에서 제일 신기한 이름의
25-01-21 13:29:47
-
87662
주한미군 vs 주일미군 근무난이도
25-01-21 13:27:18
-
87661
한국에서 제일 힘든 등산 코스
25-01-21 00:54:33
-
87660
전국 순대 양념 지도 "이거진짜야.?
25-01-21 00:53:56
-
87659
딱 한가지만 고를 수 있다면.?
25-01-21 00:53:18
-
87658
축복받은 유전자 테스트
25-01-21 00:52:38
-
87657
넌 정말 정직한 아이로구나
25-01-21 00:51:50
-
87656
실시간 난리난 역대급 음식 이물질
25-01-20 20:12:37
-
87655
실용성 최강의 말레이시아
25-01-20 20:11:09
-
87654
주변에서 의외로 보이는 음식 취향
25-01-20 01:58:49
-
87653
조폭씩이나 되는데 고작한다는 난동질
25-01-20 01:58:10
-
87652
의외로 존재하는 세계대회 ㄷㄷ
25-01-20 01:57:22
-
87651
배고픈 강호동이 고깃집에서 먹는 양
25-01-20 01:56:49
-
87650
한번 쓰기 시작하면 절대 포기 못하는 마우스 버튼
25-01-20 01:56:01
-
87649
베라 30주년
25-01-19 19:51:35
-
87648
첫 여친 사귄 개드립
25-01-19 19:33:26
-
87647
여자인 티 안 나는 게임 닉네임 뭐가
25-01-19 18:16:27
-
87646
우리나라에 온 NASA
25-01-19 18:13:30
-
87645
친환경 뱀파이어
25-01-19 18:08:46
-
87644
요즘 식사
25-01-19 17:21:34
-
87643
고양이 달리기 대회를 했는
25-01-19 17:20:23
-
87642
역사상 코가 가장 길었던 사람
25-01-19 01:01:35
-
87641
아내의 '한입만'에 평생을 당한 남편이 터득한 대응법
25-01-19 01:00:59
-
87640
한국에서 제일 힘든 등산 코스
25-01-19 01: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