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대학 갈래요
2017-12-10 12:18:24 (7년 전)
18살 아름다운 민경이의 이야기다.
네 식구의 보금자리는 거실을 터서 만든 단칸방이다.
그래서 사생활은 없다.
민경이와 영훈이는 한번도 자기만의 방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이 지역에서 장애인을 기용하는 회사는 두 곳 뿐.
부도가 났다고 해서 쉽사리 일을 그만 두기가 힘들다
택시 운전 경력 - 무사고 9년
그러나 온다던 손님은(첫 손님) 끝내 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 된 그 시각,
민경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등지고 등교준비를 한다.
사람들 시선은 익숙해진지 오래다.
민경이는 그것보다 추운 날 씻는 게 더 곤욕이다.
불편한 건 또 있다.
집에서 50m 떨어진 공동화장실.
바자회에서 3천원에 구입한 교복에 억지로 몸을 맞추고 있는 중.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약 한 시간.
최근엔 버스 타는 날보다 걷는 날이 훨씬 많아 졌다.
아직 18살... 불평이 나올 법한데 되려 농담으로 받아 치는 속 깊은 민경이.
다 떠들고 노는 쉬는 시간에도 수학문제와 씨름하는데...
18살 소녀의 꿈은 또래의 그것과는 다르게 절박하다.
결혼 후 8년 동안 맞벌이를 해왔지만 너무 무리를 했다.
가족을 향한 엄마의 강행군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 왔다.
부도가 나다보니 사납금을 내지 않는 기사가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월급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민경이가 웬일로 버스를 기다리나 했더니 얼마 전부터 한 달에 4번 하는 알바를 시작했다.
(버스기사 친절도, 청결상태 체크등)
민경이는 5년 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이미 알바를 틈틈이 하고 있었다.
자원봉사 하는 날.
속상한 일이 있을 때면 이곳에서 마음을 다잡는데... 이유가 있다.
아빠가 생활비를 조금 빌려볼까 하고 고물상을 하는 큰 누나를 찾았다.
집안에서 패션쇼가 열렸다.
아빠가 새로운 결심을 했다.
(민경이가 준비한 케이크)
아빠가 모아 놓은 돈은 이제 겨우 10만원.
하지만 민경이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망의 불씨다.
현장 르포 동행 "아빠, 대학갈래요!" 그후...
민경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대학 4년의 등록금 전액 지원을 약속받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하는 공익켐페인 CF모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답니다.
아버지는 여러사람의 후원을 받아 개인택시를 마련했습니다.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10163
크리스마스 계획
17-12-22 18:14:55
-
10162
아프리카와는 차원이 다른 트위치 여캠
1
17-12-22 18:14:55
-
10161
마약 카르텔 보스를 조롱한 유튜버의 최후
17-12-22 18:14:55
-
10160
10년 전 드라마 시청률
17-12-22 18:14:55
-
10159
변호사 월 소득
1
17-12-22 18:14:55
-
10158
잘못 건설된 서울
17-12-22 18:14:26
-
10157
예비신랑 찔러 숨지게한 女
17-12-22 18:14:26
-
10156
2017년의 영웅들
17-12-22 18:14:26
-
10155
라디오스타 레전드 유오성 특집
17-12-22 18:14:26
-
10154
가상화폐 투기 중독
17-12-22 18:14:26
-
10153
여동생방에 도어락이 설치된 이유
1
17-12-22 16:14:18
-
10152
외국인이 본 소진vs아이린
17-12-22 16:14:18
-
10151
강식당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보자.
17-12-22 14:13:30
-
10150
카톡 이모티콘이 없었던 아빠
17-12-22 14:13:30
-
10149
아이들 약 먹이는 방법
17-12-22 14:13:14
-
10148
신형 스타렉스
17-12-22 14:13:14
-
10147
남녀 자극의 차이
17-12-22 14:13:14
-
10146
중국산 고추 말리는 현장
17-12-22 14:13:14
-
10145
국회엔 사이코패스가 넘쳐난다
17-12-22 14:12:44
-
10144
아르헨티나에서 화제인 사진
1
17-12-22 14:12:44
-
10143
행복한 강식당
17-12-22 14:12:44
-
10142
환자 시신 바다에 버린 의사
17-12-22 14:12:44
-
10141
불타는 청춘에 나온 작사가 지예
17-12-22 14:12:44
-
10140
약사들의 집단 반발
17-12-22 14:12:44
-
10139
일제시대 실제로 있었던 일
17-12-22 14: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