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bes] AC밀란, 머지않아 헐값에 팔려도 이상하지 않아
2017-11-22 01:31:45 (7년 전)
AC밀란이 머지않아 헐값에 팔려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듯 하다.
지난 8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8억 2800만 달러의 가격에 AC밀란을 리용홍을 위시한 중국자본에 넘겼다. 베를루스코니 시대가 막을 내릴 당시 구단이 8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던 만큼, 리용홍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만 했다.
그러나 리용홍이 구단을 인수하며 AC밀란의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약 1개월 전, 본지 기자 바비 맥마흔은 AC밀란이 위태한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지출한 것을 지적하며 리용홍의 인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2억 달러 넘는 이적료 순지출을 기록하며 AC밀란은 수 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쓴 구단들 사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AC밀란이 품은 문제의 근원은 바로 리용홍이 구단 인수 자금의 상당부분을 고금리 부채에 의존한 데 있다.
영국의 가디언Guardian지는 AC밀란의 부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한 바 있다. “투자가 약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리용홍은 미국의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 Management로부터 3억 유로를 대출받았고, 이 중 1억 8천만 유로를 구단 인수 비용으로, 나머지 금액을 선수 영입 비용으로 책정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페루, 콩고 공화국, 아르헨티나 등지의 부실 기업 및 국가로부터 헐값에 채권을 사들이는 벌처펀드로 알려져 있다. 상환기한은 2018년 10월, 구단 인수 비용의 이자는 11.5%, 나머지는 7.5%로 설정되어 있다.”
ESPN은 AC 밀란이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채무관계를 청산하려면 2018년 10월까지 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더 선The Sun지는 UEFA가 리용홍이 인수한 이후의 AC밀란 재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미국의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지가 과연 리용홍에게 현재 적자경영 상태인 AC밀란을 계속 운영할 만한 자금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AC밀란이 머지않아 리용홍이 지불한 가격보다 더 싼 값에 팔릴 것으로 필자는 전망한다. 아울러,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리용홍이 AC밀란을 인수하는 동안 축구협회 등의 관계 당국은 대체 어디 있었단 말인가?
출처 : Forbes
http://www.forbes.com/sites/mikeozanian/2017/11/21/ac-milan-could-be-sold-at-bargain-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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