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승우, 교체출전에 대한 마음가짐 인터뷰 ( + 가장 친한 선수는?)
2017-11-16 06:37:52 (7년 전)
전문
http://v.sports.media.daum.net/v/20171116050359942?f=m
Q : 아마도 지금 이 질문이 한국 축구팬분들이 가장 많이 느끼시고 또 궁금해하는 대목일 것 같습니다. 교체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계속 교체로만 나오거나 결장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팬들이 답답해 하고 있고, 본인도 답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에 대한 이승우 선수의 현재 마음가짐이 궁금합니다.
이승우 : 저는 지금 상황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열아홉살의 선수가 새 팀에 온지 한 달 만에 주전을 꿰차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그 사이에 이미 데뷔전을 치렀고, 교체지만 계속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저는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서 제가 선발로 나서길 바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아니기 때문에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탈리아에서 나온 한 축구 기사를 봤는데요, 지금 세리에A 전체 중에 1군에서 뛰고 있는 20세 이하 선수는 10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이탈리아에서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로나에서 용병을 기용하고 또 기회를 주면서 정말 잘 대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선발로 뛰거나 교체로 뛰거나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에 뛸 때 제가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지, 제가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반전에 출전하더라도 계속 좋은 모습 보이고 또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다보면 언젠가 선발 출전의 기회도 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는 교체로 투입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거나하지 않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평소에 제가 늘 준비를 잘 하고 있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열아홉살에 세리에A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곳에서 충분히 많이 배우면서 앞으로 가면서 점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사실 지금 이 질문이 어쩌면 지금 시점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축구팬분들의 입장에선 의외라고 느끼실 수도 있는 답변인 것 같아요.
이승우 : 가끔씩 저는 아직 열아홉살인데 축구팬분들께서는 저를 스물다섯 정도 되는 선수로 느끼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지켜봐주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만큼 저에 대해서 많이 기대를 해주시고 계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감독님이나 코치들과 대화를 나눈 부분이 있었는지요? 또 페키아 감독한테 특별히 배운 점이나 감독님이 지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승우 : 감독님은 저한테 항상 볼을 받으면 돌파를 하라고 말씀하세요. 자신감 있게 하라고.
감독님께서 저를 영입하시기 전부터 제가 어떤 선수인지, 어떤 성향인지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늘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너는 충분히 재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해라”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자신감을 심어주시는 편입니다.
Q : 한국에서 지켜보는 팬들은 얼른 선발 출전하길 바라지만, 실제로 이곳에 와서 보니 분위기나 세리에A의 특성상 현재 이승우 선수의 상황이 아주 부정적이진 않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승우 : 한국 선수들이나 다른 선수들도 보면 누구나 새 팀에 가면 데뷔하기까지, 선발 출전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메시, 네이마르 같은 선수가 아닌 이상 누구나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바로 주전이 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요. 저도 앞으로 점점 더 시간을 늘려가면서 기회를 얻는게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Q : 감독님이 교체로 계속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 따로 언급한 바는 없었는지요?
이승우 : 그런 부분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감독님과는 늘 많은 대화를 나누구요. 경기 중에나 훈련 중에나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또 좋게 봐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조급하지 않게 기회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Q : 동료 선수들 주에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선수들이 있는지요?
이승우 : 카세레스나 수쿨리니 형제가 있어요. 그 선수들이랑 매일 같이 다니는 편입니다.
Q : 한국팬들이 '파이터'라고 부르는 선수들 말이군요. (웃음) 실제로도 성격이 좀 그런가요?
이승우 :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웃음) 밖에서는 경기장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고요. 경기장 안에서만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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