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인들의 미개함
2017-11-15 16:31:44 (7년 전)
중세 유럽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사랑받으며 가벼운 감기나 두통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두루 쓰였던 '무미야'.
당시 집집마다 거실에 비상 상비약으로 한 병씩 놓여있을 정도였고
약이 다 떨어지면 불안해서 먼 곳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구해 놓아야 했던 약이었음.
그런데 E.A.Wallis Budge라는 사람이 쓴 라는 책에 나온 이 약의 진실은...
보통 미라를 만들 때는 붕대로 몸을 단단히 싸맸는데,
그 때 사용됐던 붕대에 이집트 근방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약재인 '몰약'이 다량 사용되었음.
근데 유럽에서는 붕대는 물론이고 시신까지 모조리 갈아서 약으로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름.
사실 미라를 약으로 사용한 기록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등 생각보다 꽤 보편적이었는데,
중세에 접어들면서 무미야에 대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가격이 폭등함.
나중에는 어처구니없게도 원재료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의 약값이 더 비싼 지경이 됨.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상의 원인은 당시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이었는데
미라가 지닌 영혼불멸의 신비한 이미지에 반한 사람들은 단순한 약재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가 더 병에 효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무미야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집트 미라들은 더 많이 필요해졌고,
심지어는 미라를 유통해주는 전문 브로커들까지 등장하여 해마다 수백 톤에 달하는
이집트 미라를 유럽으로 수입해왔으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음.
그들은 급기야 이집트로 도굴단을 보내거나 밀매까지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경까지 가게 되는데...
미라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브로커들은 이집트와 가까운 곳 중 몰약나무와 미라 풍습이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다녔으며
수색에 수색을 거듭하여 아프리카 인근 해안에 있는 테네리페 섬까지 찾아가게 됨.
그런데 이 섬의 동굴엔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구에 달하는 미라를 매장하는 풍습을 갖고 있었음.
그 소식을 듣게 된 발굴단들이 앞 다투어 섬을 찾아와 동굴들을 들쑤시며 미라들을 발굴해 유럽으로 공급했고,
결국 마지막엔 섬에 미라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버림...
심지어 유럽으로 공급할 미라가 더 이상 없어지자 브로커들은 이번엔 버려진 시신들을 미라로 속여서 공급하기 시작,
시신들의 출처는 죄인에서 병자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비위생적인 시신들이었음.
1564년 프랑스 명의로 불렸던 의사 라퐁텐은 무미야의 약효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했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당시 가장 컸던 미라 중개거래소를 찾아가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미라를 확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죄인들과 전염병에 걸린 병자들의 시신으로 미라를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됨...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라퐁텐이 무미야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약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무미야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무려 약 300년 동안이라는 가장 긴 기간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약으로 사랑받았음...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7609
[데일리메일] 펩빡이는 2019년 이후에도 맨시티와 계약 연장에 열려있다.
17-11-17 00:45:04
-
7608
[스카이스포츠] 찰리 니콜라스 더비 때 외질 산체스 빼라
17-11-17 00:45:04
-
7607
[스카이스포츠] 벵거 나는 라카제트를 완전히 신뢰한다
17-11-17 00:45:04
-
7606
[인터풋볼] 랄라나, 사우샘프턴전서 복귀 준비...헨더슨도 훈련 복귀
17-11-17 00:45:04
-
7605
[라 로마24] 나잉골란은 한쪽 다리만으로라도 더비전을 뛰길 원한다
17-11-17 00:45:04
-
7604
[풋볼이탈리아]AC밀란, JP모건으로 부터 리파이낸싱... 400m규모
17-11-17 00:45:04
-
7603
[스포탈코리아] 호날두 이적선언, 내년 여름 레알 떠난다
17-11-17 00:45:04
-
7602
[cm]첼시의 보드진과 꽁테는 알렉스산드로 때문에 의견충돌 중이다.
17-11-17 00:45:04
-
7601
[아스] 케파 아리사발리가, 빌바오와 재계약 근접설 부인 … 레알 마드리드행 근접?
17-11-16 22:44:23
-
7600
[스카이스포츠-리알 토마스] 델리 알리와 사인하려는 에이전시 중 멘데스의 제스티푸테가 선두 주...
17-11-16 22:44:23
-
7599
[미러] 이워비 아스날에서 함께 뛴 선수 중 가장 스킬이 좋았던 선수는...
17-11-16 22:44:23
-
7598
[골닷컴] 호나우지뉴 네이마르, 자신 주변 둘러 싼 루머 무시해야
17-11-16 22:44:23
-
7597
[텔래그래프] 왓포드, 에버튼의 마르코 실바 이직 재제의도 거절 ... 샘 앨러다이스는 에버튼 ...
17-11-16 22:44:23
-
7596
[골닷컴] 벵거 이번 카솔라의 부상은 역대 최악
17-11-16 22:44:23
-
7595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토트넘의 용사들이 부상에서 돌아와 결집 중
17-11-16 22:44:23
-
7594
[맨이브닝]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는 리오넬 메시를 원한다.
17-11-16 22:44:23
-
7593
[인터풋볼] [오피셜] 스페인 라리가, 2018-19시즌부터 VAR 도입 확정
1
17-11-16 20:43:28
-
7592
[SKY SPORTS] 조세 무리뉴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
17-11-16 20:43:28
-
7591
[BBC] PL구단 시즌권 가격 비교
17-11-16 20:43:28
-
7590
[스카이스포츠] 팀 셔우드 고메즈는 리버풀 최고의 센터백이다
17-11-16 20:43:28
-
7589
[OSEN] 토트넘, 에릭센? 네이마르보다 더 비쌈
17-11-16 20:43:28
-
7588
[El Chirinquito] 네이마르는 222m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17-11-16 20:43:28
-
7587
[GUARDIAN] 존 스톤스 : 어려운 시절을 지나온 것이 나를 더 강하고 현명하게 만들어 주었...
17-11-16 20:43:28
-
7586
[미러] 아르센 벵거 아직도 북런던에선 우리가 No.1이야
17-11-16 20:43:28
-
7585
[골닷컴] 호나우지뉴 만약, 메시가 바르사를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난 그를 서포트할것
17-11-16 20:4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