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근본왕 메르테자커의 추모 故 로베르트 엔케는 말 그대로 내 뒤에 있었습니다
2017-11-12 01:59:47 (7년 전)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스널 FC의 센터백 페어 메르데자커(33)가 故 로베르트 엔케 골키퍼를 추모했다.
메르데자커는 故 엔케가 세상을 떠난지 8주년 되는 날인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엔케의 부인인 테레사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편지를 게재했다. 이 안에는 메르데자커가 전하는 추모의 메시지가 들어있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메르데자커와 엔케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 간 하노버 96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동료였다.
메르데자커의 독일 언론 를 통한 인터뷰
"내 인생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동료였습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종종 호흡을 맞추며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2009년 이후에는 두 선수의 호흡을 볼 수 없게 됐다. 엔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2009년 엔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선택을 했다.
독일 언론 에 의하면 엔케가 "라라야, 아빠가 간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엔케가 세상을 떠난 뒤 메르데자커를 비롯 엔케의 주위 사람들은 슬픔에 빠졌다.
영국 언론 가 메르데자커가 엔케에게 보내는 절절한 편지를 전했다.
"나는 수비수였고 그는 골키퍼였습니다. 말 그대로, 포지션 상으로 엔케는 저의 뒤에 있었죠. 그는 저를 응원해줬습니다."
" 뒤에 서있다는 의미 그대로 저를 지지해준 셈이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만 19살의 소년에게 능력이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우울증은 질병입니다. 암과 같은. 왜 엔케는 저에게 그의 우울증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친구라면 으레 그렇듯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사이였습니다"
"나는 이번 일로 인해 우울증이 걸린 이들은 자신을 극도로 숨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한 번 우울해지게 되면 극도로 자신을 숨기길 원해요"
메르데자커는 엔케의 부인인 테레사에게
"엔케를 위해 작은 공헌이라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때때로 그와 함께한 기억이 상기됩니다. 그러고 나면 저는 고통을 거쳐 그 순간에 대한 기억으로 행복해집니다"
http://m.sport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50&aid=000003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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