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되찾은 팬심에 웃음꽃이 핀 한국 축구
2017-11-08 03:24:18 (7년 전)
“어젯밤에 선수들끼리 걱정이 많았는데….”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은 7일 오후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콜롬비아전(10일·수원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팬들에게 공개된 이날 훈련에 예상보다 많은 300여명의 관중이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가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싸늘해진 팬심에 흥행 부진을 걱정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구자철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표팀 훈련 전만 해도 이 같은 걱정이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훈련장에 모인 팬들이 150명에 그친 것이다. 안전을 우려해 최대 500명으로 출입을 제한한 것이 무색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먼저 훈련장을 찾은 이재성(25·전북)이 “팬들이 오셔야 힘이 생기는데, 우리가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을 정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주말이 아닌 평일, 그것도 학교 수업 시간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숨만 내쉬던 선수들은 훈련 시간이 임박한 오후 3시30분이 되면서 미소를 되찾았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씩 합류한 덕이다. 협회 관계자는 “150명이 아닌 300명이 찾아주셨다”며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이니 흥행에 성공한 셈”이라고 웃었다. 2015년 아시안컵이 끝난 직후 파주에서 열린 훈련에 500여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숫자지만 당시에는 주말이라 상황이 달랐다. 축구계 안팎에서 걱정했던 일부 안티 팬들의 시위도 없었다.
링크 :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44&aid=00005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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