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커킹] 챔스 탈락위기의 AT마드리드, Marca의 원인분석
2017-11-03 22:47:45 (7년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수 아래로 보이던 상대와 비기며 탈락 위기에 빠진 AT 마드리드. 그 부진의 원인을 스페인 언론 'Marca'가 11월 1일자로 분석해 보도했다.
10월 31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라운드에서 AT 마드리드는 카라바흐와 맞붙었으나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겨우 무승부를 거두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승리없이 AS로마, 첼시와는 승점 4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며 조별예선 돌파가 쉽지않은 상황에 빠졌다. 한 편, 리그에서는 10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5승 5무로 리그 4위. 승점 20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놓친 승점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단단한 수비와 한번의 찬스를 결정짓는 힘으로 2013-14 시즌을 제패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근 4시즌간 결승에 2번이나 진출하는 등 좋은 결과를 거두어 온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 피파에 의한 제재
AT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활동금지라는 처분을 받고 선수보강을 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에 체력적 문제가 드러나며 보강의 필요성이 부가되었으나 전력의 구멍을 메꾸지 못한 채 시즌에 들어가게 된 점이 문제였다.
2. 골 결핍증
카라바흐 전에서는 35개의 슛을 날리면서도 득점은 겨우 1점. 케빈 가메이로, 페르난도 토레스, 루시아노 비에토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미드필더들이 득점에 대한 부담을 떠안고 있다. 스트라이커가 득점을 하지 못하는 팀은 시즌을 잘 운영할 수 없다.
3. 수비의 붕괴
득점이 힘든 것과 동시에, 자신들의 문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상대에게 있어 AT마드리드로부터 득점을 뽑아내는 것이 예전만큼 어렵지 않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1점의 리드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 방식이 통하질 않고있다. 리드를 잡았으나 결국 승리하지 못했던 비야레알 전이나, 첼시 전, 바르셀로나 전이 그 좋은 예이다.
4. 중심선수들의 부진
디에고 고딘은 상대 스트라이커를 막는 데에 고전하고 있으며, 후안 프랑은 이전만큼 오른쪽 사이드를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 코케에게 공이 모이질 않고 안트완 그리즈만은 이번 시즌 아직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울 니게즈, 얀 오블락만이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 압박의 실종
예전 AT마드리드는 공을 많이 소유하며 상대의 공격에 문제를 유발시켰다. 지금은 반대로 상대가 공을 오래 소유하며 AT마드리드의 문제를 떠안고 있다. 지로나는 60분 이상 시합을 지배했으며, 첼시, 카라바흐 또한 여유를 갖고 시합을 진행했다. 빈 공간이 이곳저곳에서 생겨났고 AT마드리드 특유의 압박이 보이질 않는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예전보다 더 지쳐보였고 상대에게도 분명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6. 경기장 변경
브라질 국가대표 DF 펠리페 루이스 같은 선수조차도 아직 중립경기장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분명히 예전 홈 비센테 칼데론에서 AT마드리드는 난공불락의 이미지가 있었다. 상대는 겁먹은 것처럼 플레이했고 AT마드리드는 물 만난 고기처럼 플레이했다. 현재 라 페이네타에서는 상대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멋진 경기장이긴 하지만 아직 그 곳에는 AT마드리드의 혼이 깃들어있지는 않다.
7. 그리즈만 쇼크
모든 위대한 팀에는 상대와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스타 선수가 존재한다. 이 팀에는 그리즈만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부터 득점 뿐만 아니라 빌드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그의 컨디션이 회복될 필요가 있다.
8. 세트피스
AT마드리드가 최근 거둔 성공에 큰 공헌을 한 것 중의 하나가 세트피스였다. 지금은 그것이 되려 약점이 되고 있다. 비야레알 전, 카라바흐 전 두 경기 모두 코너킥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첼시 전에서의 결승점도 비슷한 상황에서 일어났다. 이런 세부적인 전술을 주의깊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9. 운이 없다?
승부처에서 강하기로 정평이 난 시메오네의 AT마드리드. 2번 골 찬스가 나면 1번은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었으나, 행운의 여신이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 AS 로마 전에서는 추가시간에 찬스를 얻었으나 사울 니게즈가 이를 놓쳤고, 첼시 전에서의 결승골은 93분에 허용했다. 이 두 시합의 결과가 달랐다면 팀이 지금 처한 운명도 달랐을 것이다.
10. 시메오네 효과의 한계
AT마드리드에서 강한 집중력이 보이질 않는다. 시메오네 집권기 최절정기에는 11명의 선수가 마치 작은 시메오네처럼 열광적으로 상대와 싸웠다. 현재 AT마드리드의 선수들은 그 때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일까?
http://www.soccer-king.jp/news/world/esp/20171103/663981.html?cx_ca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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