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별하는 영국인 할아버지
2017-09-20 10:45:50 (7년 전)
올해 81세의 영국인 폴 할아버지
한국의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조깅을 하심
부부 금슬 좋기로 동네에서 소문난 할아버지
그런데
제작진을 보자마자 '려미'를 찾으심
려미는 할머니의 이름
당황한 얼굴로 계속 려미를 찾은 할아버지는
실종신고를 한다며 경찰서 앞까지 감
그런데, 경찰서에 들어가지 않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심
사실 할아버지는 바로 며칠 전에도 경찰서를 다녀가셨음
아내가 집을 나갈 이유는 없다며 계속 아내를 찾는 할아버지
사실 할머니는 몇 개월 전에 돌아가셨음
당시 할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구급차를 부른 경비원 아저씨의 이야기
할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오셨다고 함
그래서 아내가 죽은 후에도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잊고 매일 아내를 찾으신다고..
지금도 제작진이 사실을 알리니까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울먹이며 저런 말씀을 하심
의사에게 직접 확인하고 나서 결국 우시는 할아버지
아내의 죽음은 잊혀지지만 더욱 선명해지는 기억은 따로 있었는데..
항공기관사였던 할아버지는 당시 한국 호텔에 머물렀을 때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던 아내분에게 첫눈에 반함
열정적인 영국 남자의 구애에 결국 결혼을 허락한 김미려 할머니
할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부부는
세계 곳곳을 누리며 정말 동화처럼 행복했다함
그리고 할아버지 은퇴 후 고향을 그리워하는 아내를 위해 한국에 정착했는데..
이곳에 혼자 남겨질 줄은 몰랐다고... 할아버지는 매일 앨범을 보며 아내를 그리워함
그렇게 자신이 치매가 걸렸다는 사실도 모른 채
아내와의 추억 속에 갇혀 사시는 할아버지, 그러다가
아내의 자리를 비워놓고 잠들다 깬 새벽
다시 또 아내가 죽었다는 기억을 잊은 채 아내를 기다림
제작진이 다녀간 후에도 할아버지는 또다시 아내를 찾으러 왔다 함
결국 제작진이 다가가서 사실을 이야기함
진짜 슬프게 우시는 할아버지
그러면서 제작진이 처음 찾아갔을 때와 똑같은 반응을 보이심
이렇게 슬픔의 충격과 분노를 매일 겪으시는 할아버지 영원한 이별을 매일 겪으신다고...
몇 년 전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보호자가 된 할머니인데 이 할머니도
갑작스럽게 건강이 나빠지신 거라 함. 그래서 할머니는 걱정이 많으셨다고..
자기를 위해서 한국까지 와 산 남편을 차마 보낼 수 없었던 것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함
사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요양원에 미리 자리까지 마련해 두심
그런데 결국 보내지 않으셨다고..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아내가 보이지 않는 빈집을 자연스럽게 청소하시는 할아버지
아내가 살아생전에도 함께 집안일을 하신 듯
습관처럼 아내와 가던 마트에 장을 보러 가고
그러다가 갑자기 사라져서 제작진이 찾으니
엉켜버린 머리와 기억으로 아내 이야기만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무연고자로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도 따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작진은 할아버지의 딸을 찾기로 함
(할아버지는 이혼 후 지금의 한국의 아내를 만나신 거고
첫 번째 결혼에서 딸이 하나 있으심)
한편 할아버지는 아내가 죽었으니 이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 말함
마지막으로 아내와 갔던 추억의 장소에 여행을 가신 할아버지
사진들이 뭐가 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아내의 미소는 잊을 수가 없다고..
아내의 사진에 키스를 하고
함께 갔던 장소를 가보고
천국에 가도 서로 사랑할 거라는 할아버지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2592
만장일치 최고의 소머리곰탕
17-09-21 19:08:44
-
2591
택시에서 토했다고 20만원 달라는데
17-09-21 19:08:44
-
2590
착한 코리안 패싱
17-09-21 19:08:44
-
2589
정색하는 서장훈
17-09-21 19:08:44
-
2588
40년간 여우인간 사기
17-09-21 19:08:44
-
2587
드라마에 나올 수 없었던 연예인
17-09-21 19:08:44
-
2586
쇼부왕 이재명
17-09-21 19:08:44
-
2585
곰이 목욕하는곳은?
17-09-21 18:58:54
-
2584
야구보기전에 눈강화+8 하고가세요~
17-09-21 18:36:22
-
2583
수십만원에 거래되는 500원 동전들
17-09-21 17:07:28
-
2582
그녀의 노림수ㅤㅤ
17-09-21 17:07:28
-
2581
빈볼에 항의 중
17-09-21 17:07:28
-
2580
탈북 여성의 증언
17-09-21 17:07:28
-
2579
세정이의 방황하는 손
17-09-21 17:07:28
-
2578
너 방에 없던데 어디야?
17-09-21 17:07:28
-
2577
달라진 설리
17-09-21 17:07:28
-
2576
소매치기 물리치료 레전드
17-09-21 17:07:28
-
2575
아이유 전설의 무대
17-09-21 17:07:28
-
2574
시사인 근황
17-09-21 17:07:28
-
2573
졸음 참기 힘든 순간
17-09-21 17:07:28
-
2572
스티브 근황
17-09-21 17:07:28
-
2571
공수처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17-09-21 17:07:28
-
2570
프리스틴 오프닝 담당
17-09-21 17:07:28
-
2569
독특하면서도 형편없었던 전투기들
17-09-21 17:07:28
-
2568
흔치 않은 공중파 키스씬
17-09-21 17: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