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생각까지 들었는 240번 버스기사
2017-09-15 15:25:36 (7년 전)
자살 생각까지 들었는 240번 버스기사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2&oid=020&aid=0003095091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 생각까지 들더군요. 마녀사냥이라는 말을 들어보긴 했지만 사람 인생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망가질 수 있는 건지….”
240번 시내버스 운전사 김모 씨(60)는 14일 서울 중랑구 한 공터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울먹이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핏발이 서있었고 피부는 거칠었다. 지난 사흘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을 때, 부르튼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김 씨는 11일 오후 6시 반경 서울 광진구에서 “아이 혼자 내렸으니 세워 달라”는 엄마 A 씨의 요청을 무시하고 다음 정류장까지 버스를 몰았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한 서울시는 13일 ‘당시 김 씨가 아이 혼자 버스에서 내린 사실을 알 수 없었고 A 씨 안전을 고려해 바로 정차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김 씨는 A 씨를 내려준 뒤 1시간쯤 뒤인 11일 오후 7시 반경 동료 운전사들에게서 “인터넷에 240번 기사를 비판하는 글이 떠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사건을 처음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은 ‘미친 기사 양반’ 등 험악한 표현으로 김 씨를 비난했다. 김 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오후 9시 반경 인터넷을 직접 확인한 김 씨는 자신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옥이 시작됐다. 그는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이 너무 많아 떠올리기도 싫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밥 한 끼 먹을 수도, 잠 한숨 잘 수도 없었어요. ‘운전사를 강력히 처벌하라’는 댓글을 보면 화가 치밀면서도 앞으로 몰아칠 고통이 두려웠습니다.”
충격을 받은 김 씨의 손발은 가끔씩 마비된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김 씨는 “사흘간 가족과 정말 많이 울었다”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12일 오후 2시경 두 딸은 김 씨가 보는 앞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딸애가 울면서 키보드를 쳤다”면서 또 눈시울을 붉혔다. 두 딸은 혹여나 김 씨에게 더 큰 비난이 쏟아지지 않을까 더 조심했다고 한다.
김 씨는 13일 오후 서울시가 ‘김 씨의 위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안정을 되찾아 갔다. “오늘(14일) 아침 인터넷에 들어가서 저를 옹호해 주는 글들을 보니 긴장이 풀려 순간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족들도 그제야 웃음을 보였다. 딸들은 “아빠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처음 ‘왜곡된’ 글을 올린 누리꾼이 공개 사과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김 씨의 고통은 끝나지 않은 듯했다. 이 누리꾼은 “기사에게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사과는 받지 못했다. “인터넷을 볼 때마다 나를 비난하는 글만 눈에 들어와요. 이번 일이 죽을 때까지 나를 괴롭힐까 두렵습니다. 내가 망가진 것보다 회사 이미지에 먹칠하고 동료들이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게 만들어 더 가슴 아프기도 하고요.”
33년째 버스를 운전하는 그는 회사의 ‘이달의 친절상’을 4차례, ‘무사고 운전포상’을 2차례 수상했다. 7월 정년을 맞았지만 회사가 요청해 1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유머게시판 : 87013건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3287
스트라이프 아리
17-09-26 16:30:28
-
3286
공무원 군인 시간외수당 단가
17-09-26 16:30:28
-
3285
구구단 미니 레전드
1
17-09-26 16:30:28
-
3284
심각한 러시아 성비율
17-09-26 16:30:28
-
3283
북한 채권 인기 비결
17-09-26 16:30:28
-
3282
김건모의 요즘 취미
17-09-26 16:30:28
-
3281
밀반입 수법
17-09-26 16:30:28
-
3280
김규리가 대선 다음날 인스타에 올린 글
17-09-26 16:30:28
-
3279
눈이 예쁜 승연이
17-09-26 16:30:28
-
3278
기승전 여성캐릭터
17-09-26 16:30:28
-
3277
수줍은 키스
17-09-26 16:30:28
-
3276
베트남전 종전 소식을 들은 미군들
17-09-26 16:30:28
-
3275
메갈 여신 등극
17-09-26 16:30:28
-
3274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일성
17-09-26 16:30:28
-
3273
하영이가 잘못했네
17-09-26 16:30:28
-
3272
화류계 여자의 남자친구
17-09-26 16:30:28
-
3271
설현아 금발은 하지말자
17-09-26 16:30:28
-
3270
블랙리스트에 대한 장제원의 생각
17-09-26 16:30:28
-
3269
수영장 안전요원 사나
17-09-26 16:30:28
-
3268
결혼하면 평생 매일하는 스킨십
17-09-26 16:30:28
-
3267
돈 쓸어담고 있는 하이닉스
17-09-26 16:30:28
-
3266
예슬이 최근 비쥬얼
17-09-26 16:30:28
-
3265
[런닝맨,스압]이광수 전소민의 불나방 투어
17-09-26 16:29:57
-
3264
시민단체 백여명
17-09-26 16:29:57
-
3263
마동석 액션 노하우
17-09-26 16:2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