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황제 레전드
2017-09-15 15:25:36 (7년 전)
대한민국 황제 레전드
전 국회의원 차명진
6,300원짜리 황제의 삶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식사비 6,300원을 받고 쪽방에서 1박2일을 살아보는 겁니다. 저보다 앞서서 몇 분이 다녀갔지만 한나라당 의원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선배 경험자의 가계부를 조사했습니다.
한 컵에 800원 하는 쌀 두 컵에 1,600원, 김치 한 보시기 2,000원, 참치 캔 한 개 2,000원, 생수 한 병에 500원, 이렇게 해서 모두 6,100원이 들었답니다. 받은 돈 전부를 착실히 먹거리에 썼군요. 쌀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걸 샀고 부식은 근처 구멍가게에서 샀답니다.
전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제가 굶어죽을까 염려한 집사람이 인터넷에서 조사한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쌀은 800원어치 한 컵만 샀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세일하는 쌀국수 1봉지 970원, 미트볼 한 봉지 970원, 참치캔 1개 970원에 샀습니다. 전부 합해 3,710원. 이정도면 세끼 식사용으로 충분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밥에다 미트볼과 참치캔을 얹어서 먹었고 아침식사는 쌀국수로 가뿐하게 때웠지요. 아참! 황도 970원짜리 한 캔을 사서 밤에 책 읽으면서 음미했습니다. 물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돗물을 한 양재기 받아서 끓여 놓았지요.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지요.
나머지 돈으로 뭐 했냐구요? 반납하지 않고 정말 의미있게 썼습니다.
먹거리로 쓴 돈 4,680원을 빼니까 1,620원이 남더군요.
그중에서 1,000원은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체험 내용 중에 쪽방촌 사람들 도우는 일이 있는데 제가 만난 사람은 1급 시각장애자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1평짜리 골방에 박혀 매일 술로 지새웠습니다. 그 분을 부축하고 동사무소에 도움을 신청하러 가는데 인사불성에 속이 불편한 지 계속 꺼억댔습니다. 약방에 가서 제 돈 1,000원을 내고 속 푸는 약을 사드렸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걸레를 물에 빨아 방 청소를 해드렸는데 이불을 들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혼비백산 달아나더군요. 바퀴벌레 알도 쓸어내고 청소를 마친 다음에 젖은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드렸습니다. 기분 좋은 지 살짝 웃더군요.
하루밤을 잘 자고 난 다음날 아침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조간신문 1부를 600원에 샀습니다. 문화생활을 한 셈이죠. 마지막으로 남은 돈은 20원이었습니다.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 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요? 단 하루 체험으로 섣부른 결론 내리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다만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존나게 까이고 사과문 올림....근데 이분 몇년뒤에 이재명 시장이자기형님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구라치다 걸려서 벌금 물고 또 사과문 올림
유머게시판 : 87039건
- 공지 유머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31:38
-
86863
물이 신기한 물질인 이유
24-12-05 13:31:50
-
86862
의외로 물로켓인 병사
24-12-05 13:18:24
-
86861
훌쩍훌쩍 올해의 퓰리처상
24-12-05 13:17:05
-
86860
아니 분명 하려고했음
24-12-05 13:15:23
-
86859
건설사 에이스
24-12-05 13:11:42
-
86858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24-12-05 13:09:57
-
86857
드디어 한국에도 들어온 식당 문화
24-12-05 13:08:52
-
86856
두사람은 문제아지만 최강
24-12-05 13:07:48
-
86855
용기는 모두의 속에 있습니다
24-12-05 13:06:33
-
86854
어느 작가가 발견한 소행성
24-12-05 13:05:36
-
86853
친구 아내 알몸봤다가 쳐맞은 썰
24-12-05 13:04:16
-
86852
김병만으로 알아보는 현재 법체계
24-12-05 13:03:10
-
86851
요즘 일본 성생활
24-12-05 13:01:55
-
86850
오빠는 다 보여?
24-12-05 13:00:52
-
86849
진짜 기 쎈 사람 특징
24-12-05 12:59:43
-
86848
싱글벙글 그녀의 선택
24-12-05 12:56:57
-
86847
휴전 와중에 만들어진 게임
24-12-05 12:55:59
-
86846
불법점거하는데 너무 추워요.
24-12-05 12:54:55
-
86845
고인의 뜻을 무시하고 지은 도서관
24-12-05 12:53:52
-
86844
현대판 흑인노예시장
24-12-05 12:52:49
-
86843
친누나의 급발진
24-12-05 12:51:31
-
86842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24-12-05 12:50:33
-
86841
쿠팡 일용직 다니면 안되는 이유
24-12-05 12:49:24
-
86840
예의 바른 걸그룹
24-12-05 12:47:34
-
86839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24-12-05 12:4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