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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떠나는 안첼로티의 다음 행선지는?
2017-09-29 09:14:53 (7년 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다음 행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과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B조 2차전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후 바이에른에서 경질됐다. 작년 여름 바이에른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첫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DFB 포칼(독일 컵대회) 4강,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탈락하며 100%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특히 그는 바이에른이 지난 7년 연속으로 최소 4강에는 오른 챔피언스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줄 적임자로 선임됐으나 지난 시즌 8강 탈락에 이어 올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조별 리그 0-3 패배를 당하자 결국 경질됐다.

그러나 약 1년 3개월 만에 바이에른을 떠나는 안첼로티 감독이 오랜 기간 현장을 떠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독일 언론도 그가 조만간 새로운 팀을 맡을 전망이라는 보도를 차례로 내놓고 있다.

사실 안첼로티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경질되기 전부터 내년 1월 중국행이 점쳐졌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마리오 바슬러가 지인을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1월 중국 슈퍼 리그 구단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데 일찌감치 합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 소식에 불을 지폈다. 바슬러는 이달 초 독일 TV '슈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안첼로티 감독이 올겨울 중국 팀을 맡는 조건으로 이미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 측근의 정보력은 매우 믿을 만하다. 내가 완전히 믿는 측근으로부터 이 소식을 들었다. 나 스스로 확인한 정보는 아니지만, 내가 들은 내용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어느 구단이 안첼로티 감독과 접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중국 슈퍼 리그의 '절대강자'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구단으로 보고 있다. 광저우는 현재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는 이달 중순 상하이 SIPG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패해 탈락했다. 지난 2013년과 2015년 아시아 챔피언으로 등극한 광저우가 지난 2년간 스콜라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자 사령탑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할 유럽 구단으로는 AC밀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물론 밀란은 현재 비센조 몬텔라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밀란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로만 무려 1억9천4백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622억 원)를 투자해 레오나르도 보누치, 앙드레 실바, 하칸 찰하노글루, 루카스 비글리아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밀란은 올 시즌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4승 2패로 성적이 신통치 않다. 밀란이 라치오에 1-4, 삼프도리아에 0-2로 완패하며 몬텔라 감독이 경질설에 휩싸였다. 특히 최근에는 피지컬 코치 엠마누엘 마라가 전격 경질되며 내부 분열 위험도 감지됐다.

게다가 최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퍼블리카'를 통해 밀란이 지난여름 몬텔라 감독과 계약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 시 경질 조항을 포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TV '슈포르트1' 역시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밀란이 이미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란은 안첼로티 감독이 현역 시절 전후로 깊은 인연을 맺은 친정팀이다. 그는 현역 시절 밀란에서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 리그) 우승 2회, 세리에A 우승 2회를 차지했다. 이어 그는 2001년 감독으로 밀란에 복귀해 8년간 팀을 이끌며 팀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 차례나 더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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