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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받던 LG 소사, 7년만에 특급대우 예약
2018-06-01 00:00:58 (7년 전)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3)가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2012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한 번도 에이스 대접을 받지 못했던 소사는 올시즌을 앞두고는 


갈팡질팡하던 LG로부터 재계약 후순.위로 밀리는 푸대접까지 받았다. 그러나 소사는 LG 에이스로 거듭나며 


한국 땅을 밟은지 7년만에 특급 대우를 예약하고 있다.


소사는 30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4실점으로 팀의 15-5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롯데전 3연패도 끊었고 개인 통산 1100투구이닝도 돌파했다. 지난 24일 NC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소사는 


이날 역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45개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위력을 발휘한 포크볼(28개) 구속은 125~137㎞였다.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제구도 안정됐다. 6회 2사 1루에서 롯데 채태인에 던진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아 투런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그 공을 제외하면 실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매특허인 빠른 직구는 여전했고 특히 포크볼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날카롭게 떨어졌다.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포인트를 앞에 뒀다가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LG 구단 관계자도 “소사의 변화구가 지난해보다 훨씬 날카로워졌다”며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소사는 2013년까지 KIA에서 뛰다 2014년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에서 활약했다. 지난 6년간 소사는 매 시즌 20경기 이상 등판했고 


최근 3년 동안 30경기 이상 등판, 185이닝 이상을 던졌을 정도로 꾸준했다. 


매 시즌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10~11승 정도를 올렸다. 그러나 15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특급투수는 


아니라는 평가 속에 홀대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LG는 소사 대신 데이비드 허프와의 재계약, 


레다메스 리즈의 재영입에 집중했다. 소사를 안중에 두지 않았던 LG는 허프와의 협상 결렬, 


리즈의 메디컬 테스트 이상 발견 탓에 소사와의 재계약으로 급선회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 무대에 잔류한 소사는 올시즌 등판한 12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리그 최다다. 


QS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이날이 처음이었을 정도로 시즌 초반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1점대 방어율(1.88)을 유지한 소사는 방어율 부문 1위를 지켰고 탈삼진 부문도 한화 키버스 샘슨(81개)에 


1개 뒤진 2위(80개)로 뛰어 올랐다. 투구이닝 역시 86이닝으로 에스밀 로저스(80.1이닝·넥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현재 KBO리그 최고 투수는 소사다.


소사는 경기를 마친 뒤 “1100이닝 돌파한 것을 몰랐다. 꾸준히 한국에서 던진 것이라는 게 뜻깊다. 


7이닝을 던져 나름 만족했다.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 편하게 던졌다. 


다음 경기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 1
2018-06-07 18:26 (7년 전) 추천0 비추천0
좋은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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