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손흥민, 유로파 결승전 출전 완료 "맨유전 뛸 준비됐고 느

2025-05-18 15:01:53 (2달 전)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예열을 끝냈다. 이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향해 모든 걸 집중한다. 클럽 역사상 중요한 분수령이 될 이번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팀을 위해 다시 한 번 선봉에 선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 기분이 좋다고 직접 말했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피치 위를 달리지 못했지만 최근에 부상을 털고 돌아와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는 4월 10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의 선발 복귀였다. 이후 발 부상으로 7경기를 결장했던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0분간 교체 출전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74분 동안 뛰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토트넘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기분이 좋다. 첫 경기라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몸 상태는 아주 좋고 결승전에 뛸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70분을 소화한 건 내 다리에 꼭 필요한 경기력이었고, 팰리스전에서 25~30분 뛰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가장 중요한 건 모두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한 달간의 결장을 되돌아보며 "직접 경기를 뛰지 못하고 지켜만 보는 건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팀이 잘해줘서 너무 기뻤다.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과 헌신이 결실을 맺는 걸 보면서 정말 행복했고, 나도 빨리 복귀해서 함께 뛰고 싶었다"며 "이제 결승이라는 중요한 무대가 남았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복귀는 선수 한 명 그 이상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453경기 출전(그중 유럽 대회 70경기)이라는 대기록을 쌓았다. 폼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토트넘 팀 리더이자 핵심 선수로 중심을 잡고 있다. 공격 포인트도 팀 내 상위권이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지금부터 모두가 함께 같은 목표를 바라봐야 한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팀, 팬, 스태프 모두가 한 방향을 본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순간을 위해 우리는 매일 땀을 흘렸고, 그 모든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특히 경기 전 분위기를 이끌며 선수단을 결속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결승전이라는 중압감 속에서도 그는 늘 그렇듯 침착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준비 상태를 밝혔고, 이는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리버풀에 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맨시티에 막혀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다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전통 명문 팀이지만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6위로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할 만한 팀이다. 리그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 만큼, 심리적 위치에서 유리하게 결승에 임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도 팀 내 최다 득점자 중 한 명이었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에도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 감각을 보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두 번의 결승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리더십과 경험, 집중력이 절대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