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김민재 쓰러졌다! 터질 것이 터졌다!…"수술 아닌 재활로 충분, 그건 천만다행"

2025-03-15 01:16:32 (1달 전)

김민재가 부상으로 당분간 실전 투입이 어렵게 됐지만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닌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이다. 재활을 충실히 거치고 나면 그라운드에 돌아와 다시 '철기둥'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얘기다.

김민재의 결장 소식은 14일(한국시간) 그의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전 대비 훈련장에서 나왔다.

뮌헨은 오는 15일 오후 11시 30분 우니온 베를란과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관례에 따라 경기가 열리기 전 마지막 평일인 14일 회견이 열렸다.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마이크 앞에 섰는데 김민재의 결장 소식부터 알렸다.

우니온 베를린엔 지난 2018-2019시즌 바이에른 뮌헨 1군 무대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연달아 뛴 공격수 정우영이 있다.

김민재의 결장으로 인해 '코리안 더비'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콤파니 감독은 회견장에서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래가지 않길 바라지만 일단 복귀하는데 몇 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 부위는 지난해 10월 처음 고장이 난 뒤 계속 그를 괴롭히던 아킬레스건이라고 확인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 알려진 대로다"며 "언젠가 다시 뛸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너무 많이 뛰었다. 앞으로 무리하지 말아야 하고 걱정스런 정도가 아니길 빈다"고 했다.

독일 매체 TZ는 같은 날 "콤파니 감독이 발언한 대로 김민재는 아킬레스 건으로 인해 몇 주간 뛸 수 없다"며 "지난 12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미 그런 징조가 보였다. 상당히 고통스럽게 뛰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 실체는 지난 12월 TZ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김민재가 직접 설명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며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수비적으로는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집트 골잡이 오마르 마르무시에 두 골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러지는 게 낫다"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2022-2023시즌 팀의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 왔는데 첫 시즌에도 전반기에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많이 뛰었다. 당시에도 "못 뛰는 것보단 낫다"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이번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에도 그런 마인드로 수비수가 줄부상 중인 뮌헨 백4 라인을 지켰다.

이토 히로키와 알렉산다르 스타니시치가 장기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에릭 다이어는 스피드가 떨어져 콤파니 감독이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김민재는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와 전반기 24회 전 경기를 주전으로 뛰어야 했다.

김민재는 시간이 갈수록 아킬레스건을 관리하기 어려워 진통제를 먹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선 상황이 달라졌다. 훈련에 빠지거나 몇몇 경기에 결장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진 것이다.

아킬레스건은 발뒷꿈치와 종아리를 연결하는 힘줄을 말하는데 발을 쓰는 축구 선수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고 복귀했으나 기량이 급락하는 선수들도 있다. 

피로 누적 상태에서 충격을 입어 아킬레스 건염이 시작된 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통증을 안고 매 경기를 소화했다. 한때 반대쪽 무릎으로 부상이 번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쿠웨이트 원정 때는 김민재가 "아, 힘들어"라고 탄식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혀 화제가 됐다.

이어 지난 1월16일 열린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앞두고는 훈련에서 아예 빠져 독일 언론의 화제가 됐다. 이 때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때문에 걱정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난 1월30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8차전 홈경기 대비 훈련 때도 시작 13분 만에 훈련장을 떠나면서 팬들의 걱정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중요도가 조금 떨어지는 호펜하임전은 쉬었고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순위가 급했던 브라티슬라바전에선 출전하는 등 실전을 위해 관리를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13일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팀 훈련에 빠지더니 경기도 아예 쉬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뮌헨은 그를 훈련을 쉬게 해주거나 비중이 덜 중요한 경기에서 빼는 등 계속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숙명의 한판 승부였던 레버쿠젠과의 두 경기 뒤 탈이 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숙명의 180분이었던 레버쿠젠전에서 혼신의 힘을 쏟은 뒤 아킬레스건 치료에 들어가게 됐다.

다행인 점은 수술대에 오를 일은 없다는 것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금까지 김민재는 이를 악물고 뛰었다"며 "수술을 할 필요는 없고 재활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9일 뮌헨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과의 1차전 때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