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서 외면 받은 슈퍼스타, 다른 국가대표에 관심... 드리블 마술사 호주서 볼

2025-02-18 16:01:17 (1달 전)

어빙이 호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댈러스 매버릭스의 카이리 어빙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기간 인터뷰에서 호주 국가대표팀 합류 의사에 대해 답했다.

카이리 어빙은 NBA 올스타에만 9번 이름을 올린 리그 정상급 공격형 가드다. 특히 아름다운 연주를 생각나게 하는 드리블 방면에서는 역대 최고 레벨로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어빙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2014년 FIBA 농구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경험은 선수로서 상당한 영예다.

하지만 최근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공개적으로 참가 의사를 드러냈음에도 대표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슈퍼스타들 위주의 '드림팀'으로 미국이 명단을 구성한 가운데 어빙은 파리에 갈 수 없었다. 스테픈 커리, 즈루 할러데이, 데빈 부커 등이 가드 포지션에서 선발됐고 데릭 화이트가 카와이 레너드의 대체 선수로 뽑혔다.

워낙 공격에 특출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미국이기에 공수 밸런스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어빙은 미국에서 열리는 2028 LA 올림픽 출전 의지도 밝히긴 했지만 그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발탁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이에 어빙이 호주 국가대표팀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멜버른에서 태어난 어빙은 미국과 호주의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어빙의 아버지는 호주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호주는 세계적인 농구 강호 중 하나다. 특히 '호주 조던'으로 불리는 앞선의 핵심 패티 밀스가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노장임을 고려하면 어빙이 합류했을 때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이슨 다니엘스, 조쉬 기디 등의 유망한 자원들도 보유하고 있는 호주다.

다만 어빙의 실제 호주 대표팀 합류까지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 미국 국가대표팀이 그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하고, FIBA 또한 어빙의 호주행을 허락해야 한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빙 또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남겼다.

어빙은 "우리는 호주 대표팀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 내가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류 작업이 많이 필요하다. 물론 미국이 아직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솔직히 말해 내 커리어의 어느 시점에서 호주인이 되어 호주 팀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어빙과 미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클레이 탐슨도 바하마 국가대표팀으로의 합류가 불발된 바 있다. 호주행을 위한 어빙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