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비싸다… KIA 외화 유출은 이제 그만, "제발 끝까지" 현실이어야 2연패가 보인다
2025-01-20 23:43:53 (2달 전)


2025년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모두 확정한 후, 심재학 KIA 단장은 "올해는 세 명이 제발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너무 고생한 기억이 밟히는 듯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넉넉하게 제패한 KIA였다. 베테랑 선수들이 든든하게 기둥이 됐고, 젊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시즌 끝까지 정상의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외국인 선수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안심하고 바라본 기억이 별로 없다. 프런트도 그만큼 바빴다.
2년 동안 활약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한 KIA는 새 외국인 투수로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을 영입하며 새 진용을 꾸렸다. 장고 끝에 구위파 투수들을 고르며 나름대로 만족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실제 네일은 시즌 초반부터 맹위를 떨쳤고, 당초 에이스감으로 기대를 모은 크로우도 서서히 리그에 적응해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며 KIA의 고난이 시작됐다. 팔꿈치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새 외국인 선수를 뽑아야 했다. KIA는 완전 대체를 염두에 두고 좌완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지만 좌·우 스플릿의 불균형으로 고민이 컸다. 우승을 노리는 KIA가 이런 변수를 안고 시즌 끝까지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시 미국 시장을 찾은 결과 메이저리그 토안 36승 경력에 빛나는 에릭 라우어를 데려왔다. 여기서 고난은 끝이 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임스 네일이 타구에 턱을 맞는 중상으로 정규시즌 아웃됐고, 또 대만을 수소문해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하는 등 2024년에만 5명의 외국인 투수를 썼다. 그마저도 스타우트는 부상으로 시즌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네일이 기적 같은 회복 속도로 한국시리즈에 돌아오지 못했다면 외국인 투수가 시즌의 발목을 잡은 결정적인 요인이 될 뻔했다.
외국인 투수에 따라 전력도 요동쳤지만, 지금 지출도 컸다. 크로우는 부상을 당했지만 총액 100만 달러 중 보장 금액 80만 달러를 그대로 줘야 했다. 알드레드는 총액 32만5000달러, 라우어는 35만 달러, 스타우트는 4만5000달러를 받았다.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데만 합계 72만 달러를 썼다. 10억 원에 이르는 돈이다. 10억 원이면 2군 선수 20~30명의 연봉이다. 우승을 향한 의지가 컸던 구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어쨌든 아깝기는 한 돈이었다.
KIA의 2025년 관전 포인트도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사실 돈은 둘째 문제다. 시즌 전 뽑은 외국인 선수들이 끝까지 간다는 건 그만큼 이 선수들의 활약이 좋고, 전력이 안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검증된 네일을 잡은 KIA는 구위파 투수인 우완 아담 올러,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친 우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새 식구로 맞이하며 시즌을 준비한다.

사실 KIA는 외부에서 전력 보강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장현식(LG)이 FA로 빠져 나간 것을 생각해야 한다. 즉, 젊은 선수들 성장 외에 전력을 획기적으로 플러스시킬 수 있는 건 외국인 선수다. 네일이 지난해 성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낙관했을 때, 올러와 위즈덤이 요소마다 활약한다면 KIA의 전력은 업그레이드될 여지가 있다. 어느 정도 검증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고심 끝에 포기한 것도 외국인에서 전력 보강이 안 되면 2연패는 힘들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를 걸 만한 선수들이다. 올러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플러스 피치 평가를 받은 슬러브를 가지고 있다. 부상 전력도 많지 않고, 경력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건 KIA 내부의 큰 기대치다. 한 번쯤 폭발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위즈덤은 파워 하나는 KBO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군림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모든 지표가 이를 가리키고 있다. 얼마나 방망이 중심에 맞히느냐가 관건이지만, 선구안이 형편 없는 선수가 아니라 기대가 모인다. 2연패를 위해 달리는 KIA는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들이 흔들리면 기다릴 여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가뜩이나 강달러의 시대다. 불필요한 지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없다면 팀의 2연패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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