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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담궈버리갔어” “내가 형이다”…말 대포 오간 남북 축구전
2017-12-15 13:07:22 (7년 전)



경기 도중 프리킥을 앞두고 양팀의 선수가 몸싸움을 한창 하던 때였다. 북한의 어느 선수가 김신욱을 보며 일부러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저기 저 키 큰X 얼굴을 발로 밟아버리라우.” 그 말을 들은 김신욱이 대꾸했다. “동무 너무 그러지 맙시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내가 머리를 짓밟아버리갔어” “담궈버리갔어”라고 그들은 말로 위협을 했다.

순간 김신욱은 그들의 어투와 강한 억양에 긴장도 했다. 하지만 곧 평정을 되찾고 경기에 집중했다. 김신욱을 안심시킨 생각은 이랬다. “내 키가 197cm인데 쟤들이 아무리 발로 내 얼굴을 차려고 해도 발이 닿지 않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자 그들의 말이 우습게만 여겨졌다고 했다. 


(중략)
재미난 에피소드는 12일 남자 남북전에서 나왔다. 김진수(25·전북 현대)의 입을 통해서 알려진 얘기다. 이날 김진수는 북한 수비수 박명성(23)과 경기 도중 부딪혔다. 그러자 박명성이 “조금 착하게 (플레이)하라우”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에 김진수는 “너 몇 살이냐”고 되받아쳤다.

곧바로 박명성이 나이를 밝혔는데 알고 보니 김진수가 두 살 위 형(김진수는 1992년생, 박명성은 1994년생)이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김진수는 “내가 형이다”는 한 마디로 모든 상황을 종료해버렸다. 

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382&aid=000061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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