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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KBO 구단에 돈 받고 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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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둥아리 작성일16-08-01 20:31 조회64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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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KBO 베테랑 심판, 구단 상대로 수시로 돈 빌려달라고 요구

판정 불이익을 겁낸 구단, 심판에게 수차례 돈 건네

 

 

구단으로부터 받은 돈을 도박비와 생활비로 탕진한 KBO 심판

“돈 준 구단에 확실히 유리한 판정 해줬다.” 증언

 

프로야구 승부조작은 과연 선수만의 문제였나. 선수를 제외한 프로야구 구성원의 승부조작 가담은 없던 것일까. 많은 야구계 관계자와 팬이 우려하는 경기 흐름과 승패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정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엠스플뉴스’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오랜 시간 탐사 취재를 진행했다. 그리고 결국 최근 의문의 답을 찾았다. 바로 프로야구 심판이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했고, 그 손의 후원자가 놀랍게도 구단이었다는 사실이다.

 

 

최소 1개 구단 이상으로부터 수시로 돈을 받았던 KBO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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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은 프로야구의 항구적 발전을 가로막고, 흥행과 공정성을 저해하는 ‘테러 행위’다. 야구계와 팬들이 분노한 건 이 행위를 그 누구도 아닌 전·현직 선수들이 자행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소리쳐 응원했던 선수가 승부조작의 몸통임이 밝혀졌을 때 팬들이 느낀 상실감은 상상이었다. 문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승부조작 가담 선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인위적으로 경기 흐름과 승패가 좌우되는 승부조작이 비단 선수들만의 가담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엠스플뉴스’는 야구계와 팬들의 우려가 사실이었음을 알게 됐다. KBO리그 전직 심판 A 씨가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고, 판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충격적인 이 사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KBO리그 심판 가운데 베테랑으로 꼽히던 A 씨는 각종 시상식에서 ‘심판상’을 받을 만큼 야구계에선 잘 알려진 이였다. KBO리그 심판위원회 간부까지 지낸 터라,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도 A 씨는 ‘힘 있는 심판’으로 통했다. 

 

모 구단 투수 B는 “A 심판이 구심을 보면 스트라이크 존 적용에 불만이 있어도 절대 내색하기 어려웠다”며 “원체 성격이 강하고, 자기만의 색깔도 확실해 선수들 사이에선 ‘가까이하기 힘든 심판’으로 꼽혔다”고 회상했다.

 

선참 타자 C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프로 경력 10년 이상의 C는 “A 심판은 긍정적으로 말하면 카리스마가 넘치고,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권위의식이 강해 자기 판정에 절대 이의를 달지 못하도록 했다”며 “설령 오심이 나와도 절대 인정하는 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구계 인사 가운덴 A 씨를 높게 평가하는 이도 꽤 됐다. 전직 감독 출신의 D는 “A 심판 성격이 불같긴 했다. 그러나 선배 야구인 감독들이 뭐라고 해도 좀체 밀리지 않는 뚝심이 있었다”며 “그래선지 A가 구심을 볼 땐 양쪽 벤치에서 가능한 한 참고 넘기려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밝혔다.

 

강한 카리스마와 권위의식으로 ‘심판상’까지 수상했던 A 씨는 그러나 사생활적으로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중심은 도박이었다. A 씨를 잘아는 한 야구인은 “A 씨가 도박으로 많은 돈을 날렸다. 이 때문에 생활고에 처했었다”며 “이상했던 건 생활고가 심한 데도 어디서 돈이 났는지 계속 도박에 손을 댔다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취재 결과 A 씨는 이즈음 구단에 손을 내민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구단에 직접 전활 걸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모 구단 전 고위 관계자는 “A 씨가 구단에 전활 걸어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건 사실”이라며 “현직 심판의 요구라, 구단 입장에서 거부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거부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자명하다. 돈을 주지 않을 시 현직 심판이던 A 씨로부터 판정 불이익을 당할까봐서였다. 이 관계자는 “A 씨가 심판들 사이에서 선참급이고, 발언권도 강해 혹여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우리 경기 판정에 피해를 볼까 싶어 고민을 거듭했다”며 “결국 A 씨에게 돈을 줬다”고 밝혔다.

 

A 씨는 이 구단에 수백만 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말이 ‘빌린 돈’이지 A 씨는 이후 이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A 씨가 이 구단에 재차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A 씨는 이 구단에 최소 3회 이상 수백만 원의 돈을 빌려달라 요구했고, 자신의 요구를 관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에 돈 받고, 돈 준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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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심판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A 씨는 구단으로부터 받은 돈을 도박비와 생활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게 돈을 준 구단은 최소 1개 구단 이상으로 확인됐다. 

 

A 씨에게 돈을 준 모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돈을 빌려준 건 사실이지만, 이후 심판 판정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야구계 인사들간의 사소한 ‘금전 거래’라고 보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구단 관계자는 상반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구단 관계자는 “A 씨에게 돈을 준 구단은 확실히 A 씨가 구심을 볼 때 유리한 점이 많았다”며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어 말은 못했지만, A 씨의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보면서 몇 번이고 분통을 터트린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A 씨에게 돈을 빌려준 구단(사실상 거의 돌려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은 이 돈과 판정의 연관성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엠스플뉴스’는 A 씨가 돈을 받은 전후로 돈을 준 구단에 대해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한 여러 장면을 포착했다. 

 

A 씨는 몇 년 전 사생활 문제와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조용히 KBO 심판직에서 물러났다. KBO는 A 씨의 비위 행위에 대해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은 채 조용히 이 문제를 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모 구단 단장은 “언젠가부터 A 씨가 보이지 않아 KBO에 물었더니 ‘개인사를 이유로 심판을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왜 심판을 그만뒀는지, 그가 심판을 볼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KBO 고위 관계자는 A씨의 사직 이유를 묻는 '엠스플뉴스'의 질의에 "판정에 대한 잦은 논란 때문에 평가위원회를 열었다"며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아 권고 사직하게 됐다"고 답했다. 구단과의 돈거래 사실을 KBO가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심판이 금품을 제공한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엠스플뉴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충분한 제반 증거를 확보한 상태이며, 자세한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엠스플뉴스 탐사취재팀(박동희, 배지헌, 김원익, 전수은,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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